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지난 10일, 봄찰 맞이 자동차 점검 요령을 소개하고 실천을 권장했다.
혹한의 겨울을 견뎌낸 차량은 내구성에 큰 시험을 겪게 된다. TS는 차량의 각 부품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복잡한 시스템이므로, 한 부품의 결함이 전체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정기 점검을 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다음과 같다.
먼저, 차량의 엔진 성능이 점차 저하되고 출력이 떨어지면, 연료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즉, 장기적으로 보면 운전자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되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엔진, 변속기, 서스펜션 등 차량의 주요 부품들이 조기에 수명이 다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언급했듯, 이러한 부품들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한 부분의 성능 저하나 고장이 전체 시스템의 문제로 번질 수 있다.
또한 정기 점검의 부재는 예상치 못한 시점에 갑작스러운 고장을 일으킬 수 있으며, 단순 수리로 끝날 수 있었던 것을 대규모 수리로 이어지게 해 과다한 수리 비용이 발생하게 만든다. 무엇보다도 가장 심각한 문제는 차량의 전반적인 주행 안전성이 저하되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브레이크 시스템, 조향 장치, 타이어 등 안전과 직결된 부분들의 문제는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봄맞이 차량 관리 점검 포인트!
차량 하부 세척 및 점검
제설제로 인한 부식과 차량 하부의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적인 하부 세척 작업이 필요하다. 도로 제설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염화칼슘은 습기를 흡수하고 차량 하부에 달라붙는데, 이때 차체의 프레임은 물론, 서스펜션, 배기 시스템 등 여러 금속 부품과 반응해 부식을 촉진한다. 따라서 이러한 부품들의 연결 상태와 마모도를 꼼꼼히 확인해야 하며, 배기계통의 부식 여부와 마운팅 고무의 손상 정도 등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 상태 점검
겨울철 동안 장착했던 동절기용 타이어를 사용했다면, 기온이 더 올라가기 전에 반드시 일반 타이어로 교체해야 한다. 겨울용 타이어를 그대로 사용하면 소음 증가와 제동력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사계절 타이어를 사용 중이라면 전반적인 상태를 꼼꼼히 점검해야 하는데, 타이어 트레드의 마모도와 균일한 마모 여부를 확인하고 적정 공기압 유지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배터리 상태 점검
혹한기의 낮은 온도는 배터리의 성능과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배터리의 전반적인 성능 저하 여부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배터리 단자의 부식 상태와 연결 상태를 정밀하게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단자 청소나 조임 작업을 받으면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받을 수 있다.
와이퍼 및 워셔액 점검
겨울철 혹독한 기상 조건에서 지속적으로 와이퍼 블레이드를 사용하면 더 빠르게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마모도와 균열 여부를 세밀하게 점검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즉시 교체해야 한다. 또한 동절기용 워셔액에서 사계절용 워셔액으로 교체하여 시야 확보에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
엔진오일 점검 및 교환
공회전이 빈번하고 짧은 거리 위주의 운행을 위주로 했다면, 엔진오일이 빠르게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공회전 반복은 엔진 내부에 불완전 연소 물질이 축적되는 원인이 되며, 이는 엔진오일의 품질을 현저히 저하한다. 따라서 엔진오일 게이지를 사용한 주기적인 상태 확인이 필요하며, 제조사가 권장하는 교환 주기를 준수해야 한다.
추가 점검 사항
차량의 안전과 성능을 위해서는 이 외에도 추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먼저 브레이크 오일의 양과 상태를 점검하고, 냉각수(부동액)의 적정량을 확인하여 필요시 보충해야 한다. 또한 겨울철 동안의 추위로 인한 벨트의 경화나 균열이 발생했을 수 있으므로 타이밍 벨트를 포함한 각종 벨트의 마모도와 균열 여부를 세밀하게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헤드라이트, 방향지시등, 브레이크등을 포함한 모든 등화 장치의 정상 작동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여 야간 주행이나 기상 악화 시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이 외에도 세그먼트별로 추가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세단은 차고가 낮아 하부 부식에 취약하므로, 하체 점검과 언더코팅 상태 확인이 필요하다.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된 차량이라면 트랜스퍼케이스 오일과 디퍼렌셜 오일을 추가 점검해야 하며,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성능과 충전 시스템, 회생제동 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에 대한 전문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차량 점검은 안전을 위한 필수적인 투자다. 차량의 수명을 연장하고 예기치 못한 고장을 예방하기 위해 제조사가 인증한 서비스센터나 전문 정비소에서 정기적으로 차량 점검받기를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