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출시 한 달이 안 되어 사전 예약 수 1,700대를 넘으며 성공적인 출발을 한 것으로 보이나, 국내외에서 부정적인 이슈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라는 명성과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중국산’임에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BYD가 첫 번째 모델 출시부터 큰 난관에 부딪혔다.
BYD가 한국 진출 후 첫 번째로 내보낸 모델은 아토 3(ATTO 3)이며, 판매가는 기본 트림 3,150만 원, 플러스 트림 3,330만 원이다. 출시 당시 많은 매체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짧은 주행거리 등으로 인해 200만 원 중반의 지원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어, 2,000만 원대에 구매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토 3의 정확한 보조금은 아직도 공개되지 않았다.
보조금 공개가 늦어지는 이유는?
전기차 보조금 산정을 위한 성능 검사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 원인에 관해 일부 언론과 커뮤니티에서는 아토 3의 저온 주행 성능이 BYD가 제출한 데이터와 차이가 나, 한국환경공단이 이를 위한 검사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문제는 해당 검사와 결과 확인까지 최소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BYD는 전기차 보조금 산정이 출고 시기인 2월경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금은 이를 알 수 없게 되었다.
이에 더해, BYD는 아토 3가 유로 NCAP와 ANCAP에서 안전성과 친환경성 부문의 최고 등급을 받았다고 홍보했으며, 실제로 2022년 해당 검사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했다. 그러나 2024년 10월에 실시한 유로 NCAP의 운전자 지원 시스템 평가에서는 최하 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운전자 모니터링 기능은 0점을 받았으며, 시속 90km 이상일 때 추월 방지 기능 등 여러 면에서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외에도 공조기 작동 시 흰색 가루 분출, 차체 부식 등 다양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현재 진행 중인 검사에서 성능 문제가 증명되고, 예상보다 전기차 보조금이 적게 산정된다면 앞으로 아토 3의 판매율을 끌어올리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출고 기간이 한 달 이상 늦어진다면 계약 취소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불투명한 회계로 기업 신뢰도 타격 입을 듯
아토 3 이후, BYD는 씰(Seal), 돌핀(Dolphin) 등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아토 3의 판매 성적은 물론, BYD의 기업 신뢰도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홍콩의 GMT 리서치가 BYD의 조정된 순부채/자기자본 비율을 추정한 결과, 비공개 부채가 자기자본의 225%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이를 인용∙보도한 경제 전문 매체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BYD가 발표한 공식 순부채는 277억 위안(약 5조 5,041억 원)이지만, GMT 리서치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실제 순부채는 3,230억 위안(약 64조 1,812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GMT 리서치는 협력업체에 대금 지급을 미루어 부채 규모를 인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공식 발표와 실제 부채 규모가 10배 이상 차이 날 정도로 회계가 불투명하면 투자자는 물론, 시장에서의 신뢰도 잃을 수 있다. 또한 GMT 리서치의 분석처럼 협력사 대금이 지연되고 있다면, 기업 유동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한국 소비자는 브랜드 신뢰도를 중요시할 뿐만 아니라, 중국산 제품에 선입견이 있는 우리나라 소비자가 많다. BYD가 과연 이러한 이슈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