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재생에너지 도입… RE100 목표 달성 박차

남동발전과 PPA 체결 통해 연 1,215MWh 공급… 전 세계 사업장 태양광 설비 확대 계획도 가속

기아가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도입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RE100(Renewable Energy 100%)’ 달성에 속도를 낸다. 기아는 18일, 지난 2월 한국남동발전과 체결한 전력구매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을 통해 오토랜드 화성에 연간 약 1,215M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기아 사업장 가운데 처음으로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사례다.

PPA는 기업이 일정 기간 고정된 가격으로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방식으로, 가격 변동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면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에너지 조달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이번 계약으로 기아는 한국남동발전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EV4 스탠다드 모델(배터리 58.3kWh 기준)로 환산 시 2만 회 이상 완충할 수 있는 규모만큼 확보했다.

기아는 204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 RE100 달성을 목표로 국내외 재생에너지 전환을 확대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오토랜드 광명과 광주 등 국내 3개 생산 거점에 PPA 방식 재생에너지 공급을 순차 확대해 연간 총 61GWh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이미 재생에너지를 사용 중인 중국을 포함해 미국·인도 등 주요 글로벌 사업장에도 PPA를 통한 에너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기아는 자체 발전 설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4년 하반기까지 국내, 미국, 인도, 멕시코, 슬로바키아 등 전 세계 생산 거점에 총 38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도입하고, 이를 2027년까지 62MW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기아 전체 생산공장의 전력 자립률 제고와 탄소 감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 지속가능경영실장 이덕현 상무는 “재생에너지 전환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기아는 전 세계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PPA 확대 및 자체 태양광 설비 확충 등 실질적인 탄소중립 실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아는 전사적인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전동화 중심의 제품 전환 ▲재활용 플라스틱 확대 적용 ▲협력사 대상 탄소 감축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전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