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유산에서 영감을 받은 ‘닐라 블루’, 개인 커스터마이징의 한계를 재조명하다
벤틀리 모터스는 뮬리너(Mulliner) 고객만을 위한 새로운 맞춤형 색상인 ‘닐라 블루(Nīla Blue)’를 공개했다. 이 독점 색상은 영국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 수프리야 랠레(Supriya Lele)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닐라 블루 색상은 랠레가 인도의 문화적 유산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으로, ‘사파이어’를 의미하는 산스크리트어에서 ‘닐라’라는 단어를 따와 이름을 지었다. 닐라 블루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예술적 기법을 융합하고자 한 결과물이다. 고급스러운 자동차, 그리고 하이엔드급 패션에서 엿볼 수 있는 궁극의 장인정신, 혁신, 그리고 개인 맞춤형(Customization)을 상징한다.
벤틀리 뮬리너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맞춤형 색상을 제작하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뮬리너에 소속된 장인들은 패션, 예술 등의 문화적 요소는 물론, 개인의 기억이나 특별한 추억 등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작업을 진행한다. 고객 개개인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맞춤형 색상’을 개발하며, 이 과정에서 고객의 개성과 스타일을 반영하는 방식이다.
닐라 블루 역시 마찬가지다. 뮬리너가 고객의 니즈 포인트를 찾아내고, 이를 영구적인 ‘작품’으로 만들어내고자 한 결과물이다. 고객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단순히 ‘차량’을 구입하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하나의 작품을 소유하게 되는 것과 같다. 이러한 맞춤형 제작 과정은 벤틀리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고급 차량을 소유한다’라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 자신만의 개성, 또는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수단을 얻게 되는 셈이다.
블루, 랠레의 디자인을 상징하는 색상
랠레는 인도의 전통적 요소를 현대 패션에 반영한 스타일로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패션 디자이너로서 섬세하고 감각적인 실루엣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그녀의 컬렉션을 통해 파란색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자주 드러낸 바 있다. 1976년 출판된 윌리엄 개스(William Gass)의 철학적 에세이 「온 블루(On Blue)」에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에서는 성, 타락, 슬픔과 연고나지어 파란색의 상징적 의미를 탐구한다. 닐라 블루는 미묘하면서도 독특한 색조다. 랠레의 컬렉션과 뮬리너의 디자인 철학이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고급스러운 절제미’와 ‘오랫동안 지속되는 우아함’을 반영하고 있다. 이 색상은 깊은 공감, 그리고 마음 속 깊숙한 곳에 있는 아름다움에 대한 가치관을 자극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랠레와의 협업은 단순히 새로운 색상을 개발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에 걸쳐, 깊이 있는 논의와 연구를 거친 결과다. 그녀는 뮬리너의 장인들과 함께 색상의 조합부터 각 재질의 질감, 광택, 심지어 빛을 비추었을 때의 반응까지 섬세하게 고려하며 맞춤형 색상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닐라 블루는 그 자체로 ‘예술적’이라 불리기에 충분한 가치를 지니게 됐으며, 그 결과 고급스러움과 독창성을 함께 담아낸 차량으로서 탄생했다. 닐라 블루 색상을 선택하는 고객으로 하여금,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표현하는 수단이면서, 동시에 하나의 예술 작품을 소유하는 듯한 경험을 얻게 하는 것이 벤틀리와 뮬리너 장인들의 의도라 할 수 있겠다.
닐라 블루, ‘벤테이가 S’를 통해 선보이다
이번 닐라 블루 색상을 선보이기 위해, 수프리야 랠레는 뮬리너 디자이너들과 협업하여 ‘원 오브 원 스펙(one of one spec)’을 공동으로 제작했다. 원 오브 원 스펙이란, 차량이나 제품이 ‘오직 하나’만 존재함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벤테이가 S(Bentayga S)’ 모델이 닐라 블루 색상을 선보이기 위한 모델로 선정됐다. 이로써 맞춤 마감재를 사용해 커스터마이징을 한계까지 끌어올린 ‘맞춤형 벤테이가 S’가 탄생했다. 차량 하부의 브라이트웨어(하부 장식)는 외부 색상과 일치하도록 조정되었으며, 새롭게 제작된 블루 색상을 활용해 22인치 스포츠 스타일 휠에 핀 스트라이프(줄무늬)를 추가했다.
이처럼 세부적인 부분까지 커스터마이징하는 것은 외형의 아름다움을 넘어, ‘고객의 개인 취향과 개성까지 세심하게 반영한다’라는 것을 보여준다. 카본 파이버 보디킷에는 ‘뮬리너 화이트(Mulliner White)’ 색상을 활용해, 차량 내부에서 볼 때도 외부에서 볼 때와 시각적으로 통일되는 느낌을 주고자 했다. 고객이 원하는 개성과 함께 조화로움을 만족시키기 위한 디자인이다.
차량 내부에는 무광 블랙 색상으로 나임(Naim) 오디오 스피커 그릴과 오픈 포어 블랙 스테인드 크라운 컷 월넛 베니어 등이 설치됐다. 경계선에 닐라 블루 색상을 사용해, 내부의 각 파츠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게 하면서 동시에 전체적인 통일감을 보여주고자 하고 있다.
또한, 차량 내부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선택됐다. 고객이 차량에 탑승했을 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벤틀리의 철학을 반영하기 위함이다. 벤테이가 S를 통해 구현된 한정판 에디션은 그동안 랠레가 선보여온 컬렉션에 드러난 ‘대담한 자신감’을 한껏 담아내고 있다.
랠레, “개성과 스타일 표출의 기회가 되길”
수프리야 랠레는 이번 협업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벤틀리의 색상을 창조하는 과정은 매우 흥미롭고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색상은 제 작업과 브랜드 정체성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번에 작업한 닐라 블루 색상은 미묘하면서도 독특한 느낌을 주며, 기존과는 조금 다른 색조입니다. 정의하기 어렵지만, 바로 이 미묘한 차이야말로 제가 창의성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벤틀리와의 협업을 통해 제 레퍼런스와 브랜드를 활용해 이 독특한 색상을 현실로 만든 것은 정말 보람된 일이었습니다.”
그녀는 닐라 블루 색상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개성과 스타일을 더욱 활발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업은 자동차와 패션이라는 서로 다른 두 분야의 경계를 허무는 계기라 할 수 있다. 또한, 예술과 기술이 만나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해 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랠레는 벤틀리와의 협업이 ‘예술적 자유’와 ‘상상력의 가능성’을 더욱 넓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닐라 블루, ‘조용한 럭셔리’의 상징
벤틀리 뮬리너의 CCO(Chief Commercial Officer) 데이비드 파커(David Parker)는 “벤틀리 뮬리너의 맞춤형 스튜디오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닐라 블루는 수프리야 랠레의 예술적 감성과 뮬리너의 장인정신이 만나 섬세함과 깊이를 표현한 색상으로, ‘조용한 럭셔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취향을 반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벤틀리의 맞춤 제작 서비스를 통해 단순히 차량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자신의 고유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창조해 나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벤틀리에게 있어 맞춤 제작 과정은 고객과의 깊은 관계를 형성하고, 그들이 제공하고자 하는 특별한 가치를 더욱 높이는 창구가 된다는 것이다. 파커 COO는 고객이 바라는 것이 곧 디자인의 방향성을 결정한다는 점, 그리고 고객들의 상상력이 곧 벤틀리의 창조적 에너지가 된다는 점을 덧붙였다.
닐라 블루는 뮬리너 맞춤형 스튜디오를 통해서만 제공되며, 관련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벤틀리 리테일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벤틀리는 고객으로 하여금 자신의 차량에 원하는 모든 것을 구현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하는 것을 지향해왔다. 이번 협업 또한 그러한 철학의 일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맞춤형 서비스는 럭셔리를 상징하는 브랜드로서 벤틀리의 가치를 더욱 극대화하는 수단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