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 최초 공개

현대자동차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전동화 대형 SUV 아이오닉 9의 첫선을 보였다.

11월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개최된 ‘아이오닉 9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현대자동차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대형 SUV 모델이 공개됐다. 아이오닉 9은 동급 최대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실내 공간을 극대화한 7인승 전동화 SUV로, 고객이 각자의 방식으로 공간을 누리면서 서로 연결될 수 있는 ‘공간, 그 이상의 공감(Built to belong, 이하 빌 투 빌롱)’의 가치를 지향한다.

해당 모델 공개와 관련해,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아이오닉 9은 전동화 전환에 대한 현대자동차의 변함없는 의지와 자신감을 담고 있다”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기반으로 구현된 월등한 공간 경쟁력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장소로 선정된 골드스테인 하우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미드센추리 모던(Mid-Century Modern) 건축의 걸작으로 불리는 주택으로, 현재 LA 카운티 미술관에 기증되어 지역 사회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이벤트는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사장의 오프닝을 시작으로 아이오닉 9 실제 차량 공개, 차량 브랜드∙디자인∙공간성에 대한 테라스 토크 세션 등이 진행됐으며, 아이오닉 9의 개발 과정이 담긴 전시 공간도 마련되었다.

아이오닉 9은 ▲공력의 미학을 담은 ‘에어로스테틱’ 디자인 ▲E-GMP 기반 동급 최대 휠베이스와 3열까지 확장된 플랫 플로어를 통한 넓은 실내 공간 ▲110.3kWh 배터리 탑재로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 가능 ▲EV 최적화 차체 설계 및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기반 세계 최고 수준 안전성 확보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 제공하는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기능과 다양한 편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공력의 미학을 담은 에어로스테틱 실루엣으로 독보적인 디자인 완성

아이오닉 9은 보트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한 디자인으로, 물의 저항을 최소화한 날렵한 외관과 넓지만 아늑한 느낌을 풍기는 실내를 특징으로 한다. 특히 차량 주요 코너부와 루프 라인을 매끄러운 곡선 형상으로 표현해 에어로스테틱 실루엣 즉, 공기역학적 특성을 강조했다. 그 외에도 보트 테일 형태를 구현해 측면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세계 최초로 전면 범퍼 하단에 듀얼 모션 액티브 에어 플랩(Active Air Flap)을 탑재하는 등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였다.

듀얼 모션 액티브 에어 플랩은 차량 전면 그릴 내부에 있는 공기 덮개를 이중으로 작동하게 해 효율적으로 공기 흐름을 제어하고 전기 구동(Power Electric, PE) 시스템을 빠르게 냉각시킨다. 이처럼 아이오닉 9은 공력 성능과 전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디자인 요소와 기술을 적용하였으며, 대형 SUV로는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였다.

전면부 램프는 아이오닉의 핵심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이 적용되었으며, 차량 측면을 모든 탑승자가 넉넉하게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유려한 곡선으로 루프 라인을 설계하였다. 아이오닉 9은 현대자동차 승용 라인업 중 가장 긴 휠베이스를 자랑하며, 그 위를 덮고 있는 정교한 휠 아치와 도어 하단부에 위치한 로커 패널 라인이 차량에 웅장한 분위기와 깊이감, 입체감을 더해준다. 또한 파라메트릭 픽셀은 테두리를 두른 모습으로 후면까지 이어져 눈길을 사로잡는다.

긴 휠베이스와 플랫 플로어 통한 넓은 실내 공간 확보

아이오닉 9은 전장 5,060mm, 축간거리 3,130mm, 전폭 1,980mm, 전고 1,790mm로 넓은 공간을 갖추고 동급 최대 수준의 2, 3열 헤드룸과 레그룸을 확보해 차량 전체 탑승객의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1열은 편안한 휴식 자세를 돕는 릴렉션 시트와 레그 레스트를 비롯해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를 적용했다. 뒤이어 2열은 ▲릴렉션 시트 ▲마사지 시트 ▲스위블 시트 ▲6:4 분할 폴딩 시트 등 4가지를 시트를 모두 적용할 수 있어, 고객이 상황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수납공간도 넉넉하다. 아이오닉 9은 2열 후방 기준 수하물의 용량이 908ℓ(VDA 기준)로, 골프백과 보스턴백 각각 4개를 실을 수 있으며, 프렁크 용량은 88L로 여러 가지 물품을 수납할 수 있다.

실내 공간은 플랫 플로어와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으로 편안함을 강조했다. 유니버설 아일랜드 2.0 콘솔은 최대 190mm까지 후방 이동이 가능하며, 전방과 후방에서 모두 열 수 있는 양방향 암레스트를 통해 1열뿐만 아니라 2열 승객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컵홀더, 스토리지 박스, 하단 슬라이딩 서랍 등을 추가해 실용성을 향상했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곡선 형태로 연결한 것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시인성도 높였다.

내부 디자인은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이용해 지속가능성을 구현하고자 하는 현대자동차의 가치가 잘 반영되었다. 시트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소재를 사용했으며, 헤드라이너와 크래쉬 패드는 사탕수수와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원료가 들어간 바이오 소재를 적용했다. 색상은 사계절을 비롯해 화산석, 해 질 녘, 우주 공간 등 자연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외장 색상은 ▲셀라돈 그레이 메탈릭 ▲이오노스피어 그린 펄 ▲선셋 브라운 펄 ▲녹턴 그레이 메탈릭 ▲어비스 블랙 펄 ▲세레니티 화이트 펄 ▲바이오 필릭 블루 펄 등 7종의 유광 컬러와 ▲셀라돈 그레이 매트 ▲녹턴 그레이 매트 ▲그래비티 골드 매트 등 3종의 무광 컬러 총 10가지로 제공된다.

내장 색상은 ▲블랙 원톤 ▲블랙-도브 그레이 투톤 ▲다크 틸-도브 그레이 투톤 ▲머드 그레이-크리미 베이지 투톤 ▲코냑 브라운-크리미 베이지 투톤 등 총 5가지다.

110.3kWh 배터리 탑재로 1회 충전 시 최대 532km 주행 가능

아이오닉 9은 E-GMP를 기반으로 110.3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532km.(19인치 휠 2WD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350kW급 충전기로 24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 ▲충전소 도착 시점 배터리 온도 제어로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시스템 ▲드라이브 모드 별 소모 전력을 고려해 배터리 충전 잔량(SOC, State of Charge)의 예측치를 반영해주는 루트 플래너 ▲냉난방 독립제어로 소모 전력을 줄여주는 3존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등 전력을 효율적으로 충전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기능으로 실생활에서 부족함 없는 주행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후륜 모터 기반 2WD 항속형 모델의 경우, 160kW의 최고 출력, 350Nm의 최대 토크, 전비 4.3km/kWh,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532km이며, 4WD 항속형 모델은 226kW의 최고 출력, 605Nm의 최대 토크, 전비 4.1km/kWh,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503km이다. 마지막으로 4WD 성능형 모델은 315kW의 최고 출력, 700Nm의 최대 토크, 전비 4.1km/kWh,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501km이다.

EV 최적화 차체 설계ㆍADAS 등 세계 최고 수준 안전성 확보 노력

아이오닉 9은 높은 강도가 인장력을 가진 부품을 활용하여 내부 구조물 두께를 증대했다. 특히 차량 충돌 시 에너지가 분산될 수 있도록 차체를 설계했으며, 차체 멤버를 연결해 차체 구조물이 이어지는 부위를 더욱 강화시켜, 배터리 적용 부위를 보호하도록 했다.

이 외에도 ▲전방 충돌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측방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을 포함해 여러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다.

FoD 서비스 및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SDV로서 기능 갖춰

아이오닉 9은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해 나갈 SDV(Software Device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로서 차량을 구매하고 인도받은 이후에도 원하는 기능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FoD(Features on Demand)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전/측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기능이 포함된 파킹 어시스트∥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화면을 운전자 취향에 따라 변경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테마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계속해서 상품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전동화 대형 SUV에 걸맞은 다양한 사양으로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 선사

아이오닉 9은 전동화 대형 SUV에 걸맞은 다양한 편의 및 안전 사양으로 제공한다. ▲큰 용량으로 차량 내 활용도를 높인 100W USB C타입 충전 시스템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 ▲야간 시인성을 높여주는 전주 등을 적용한 아웃사이드 도어핸들 앰비언트 램프 ▲우천 또는 야간 주행 시 선명한 후방 시계를 확보해 주는 디지털 사이드미러와 디지털 센터 미러 등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현대자동차 최초로 카메라 렌즈 오염 시 세정을 통해 시인성을 향상해 주는 카메라 클리닝 시스템이 장착되었다.

아울러 ▲승객 보호를 위한 프리텐셔너 3열 좌석 시트 벨트 ▲전기차 가상 주행 사운드 e-ASD(electric vehicle-Active Sound Design) ▲14개의 스피커가 적용된 보스(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고화질 영상 및 음성을 저장하고 블루링크 앱과 연동해 사용성이 높은 빌트인 캠 2 ▲스마트폰 소지만으로 차량 출입/시동이 가능한 디지털 키 2 등도 탑재되었다.

한편, 아이오닉 9은 11월 22일 개막하는 ‘2024 LA 오토쇼’에서 일반 고객들에게 공개되며, 2025년 초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해 미국, 유럽, 기타 지역으로 판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