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9 특장차로 산불 피해지 생태 복원 나서… 드론 자동화 시스템으로 접근 어려운 지역도 효율적 복원
현대자동차가 전동화 플래그십 SUV ‘아이오닉 9’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생태 복원 시스템 ‘씨드볼 드론 스테이션’을 개발해 울진군 일대 산림 복원 현장에 투입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기존 ‘아이오닉 5 모니터링 드론 스테이션’에 이은 두 번째 드론 플랫폼으로, 한층 더 향상된 복원 기술과 친환경 시스템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오닉 9 씨드볼 드론 스테이션’은 드론 이착륙 리프트와 통합 관제 시스템이 탑재된 특장차량으로,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산림 지역에도 씨앗이 포함된 황토 공(씨드볼)을 항공 투하할 수 있는 대형 드론을 장착했다. 이를 통해 험준한 산림지대에서도 정밀하고 효율적인 식재 및 생태 복원이 가능해졌다.
해당 차량은 후방 적재 공간을 활용해 드론 운용을 위한 PC와 듀얼 모니터를 탑재한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드론 충전과 영상 송출에 필요한 전력은 차량 내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통해 자체 공급된다. 배출가스가 없고 소음이 적은 전기차 기반 시스템은 산림 생태계에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안정적인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차가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및 나무 심기 소셜벤처 트리플래닛, 산림 복원 스타트업 구루이엔티와 함께 지난 2023년부터 5년간 협력 중인 ‘스마트 산림 복원 사업’의 일환이다. 앞서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활용해 피해 지역 모니터링 및 데이터 수집 중심의 복원 시스템을 운영해 왔으며, 이번 ‘아이오닉 9’ 투입으로 실질적인 식재 작업의 범위를 크게 확대하게 됐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번 씨드볼 드론 스테이션은 단순한 나무 심기 지원을 넘어선 친환경 기술 기반의 생태 솔루션 제공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복원을 위한 기술 개발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해 생물 다양성 보전과 탄소 흡수원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생태 복원 활동은 현대차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아이오닉 포레스트(Ioniq Forest)’의 글로벌 프로젝트 중 하나다. 2016년 인천 수도권 매립지에서 시작된 ‘아이오닉 포레스트’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브라질, 인도, 베트남 등 13개국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7월까지 누적 100만 그루 식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