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도 안 됐는데 10만 대 넘게 팔았다는 ‘이 브랜드’

샤오미가 첫 출시 모델 ‘SU7’이 공식 출시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판매량 13만 대 이상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전자 제품 제조업체인 샤오미(Xiaomi)가 2021년 전기차 개발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후, 3년 뒤 출시한 첫 번째 모델 SU7이 2024년 한 해 동안 13만 5,000대가 판매됐다. 이는 글로벌 시장이 아닌 중국 내수 시장 한정으로 거둔 실적이다.

SU7은 준대형 전기 세단으로 기본 모델 기준 약 22만 위안(한화 약 4,000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 스마트 기기 전문 기업인 샤오미의 기술력이 집약된 운영체제까지 합해졌다. 또한 포르쉐 타이칸(Taycan)과 테슬라 모델 S를 연상시키는 외부 디자인으로 공식 출시 전부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듀얼 모터를 장착한 맥스 모델은 673PS의 마력을 발휘한다. 0-100km까지는 단 2.78초 만에 도달하는데, 이는 동일한 트림에서는 포르쉐 타이칸 터보 S와 비슷한 기록이다. 그 외에도 자율주행 레벨 3 기능을 탑재하는 등 고성능을 자랑한다.

샤오미 오토는 SU7의 목표 판매량을 7만 6,000대로 정했으나, 출시 후 단 27분 만에 5만 건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다. 또한 출시 3개월 만에 생산 라인을 증설하며, 목표량을 두 배로 늘렸다. 이에 대해 샤오미 설립자인 레이 준(Lei Jun) 회장은 “예상보다 일찍 생산량이 10만 대에 도달해, 2024년에12만 대 이상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브랜드 유명세와 SU7의 기록적인 판매량으로,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진출 시기를 궁금해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샤오미 오토는 중국의 배터리∙부품 업체 CATL과 전기차 제조업체 BYD와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과 생산 확대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중국 내수 시장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한 샤오미 오토가 다음 타깃으로 어떤 시장을 노릴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올해 6월쯤 두 번째 모델인 YU7을 출시할 예정으로, 샤오미 오토는 공식 전기차 출시 2년 만에 30만 대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