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자동차 시장 성적표 ‘A’, 단, 판매량 감소한 브랜드도

1월에 비해 2월 한국 자동차 시장은 조금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월에 모든 제조사가 안도의 한숨을 쉰 것은 아니었다.

지난 1월 현대자동차그룹을 포함해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가 해외 판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과 달리 내수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자동차의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설 연휴에 따른 근무 일수 감소가 원인이라고 답했다.

현대자동차의 1월 판매량은 4만 6,054대로 전년 동월 대비 7.5%가 하락했다. 기아는 3만 8,403대가 팔렸으나, 판매량이 작년 1월에 비해 13.9%나 떨어졌다. 그 외 GM(1,229대), KG모빌리티(2,300대), 르노코리아(2,601대) 모두 상대적으로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위 5개사의 국내 시장 전체 판매량은 9만 58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8%가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의 분석은 어느 정도 적중했던 것으로 보인다. 2월 현대자동차, 기아, GM,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5개사의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원 대비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설 연휴로 인한 근무 일수 증가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5개사의 2월 합산 판매량은 63만 399대로, 지난해 판매량인 60만 5,469대에 비해 4.1%가 증가했다.

그러나 모두가 좋은 성적을 받은 것은 아니다. 내수 시장과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모두 상승한 제조사는 기아와 GM뿐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월 내수 시장에서 5만 7,216대, 글로벌 시장에서 26만 5,123대를 인도하며,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2.1%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20.1%가 상승했으나, 해외 판매는 1.1% 줄었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아반떼로 2월에만 6,296대가 판매되었다. 그다음으로 그랜저(5,481대)가 판매량 2위를 차지하며 세단이 강세를 보였다. 그 뒤로는 싼타페(5,076대), 투싼(4,735대) 등 SUV 모델이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제네시스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G80 4,026대, GV80 2,642대, GV70 2,749대 등 총 1만 223대를 인도했다. 1월 판매량인8,824대와 비교하면 약 16% 증가했다.

기아는 내수 시장에서 4만 6,003대, 글로벌 시장에서 20만 7,462대 등을 판매하며, 총 25만 3,850대를 인도했다. 특수 판매를 제외하면 전년 동원 대비 국내는 4.5%, 해외는 4.4% 증가했다.

기아는 이번에도 SUV가 강세를 보였다. 국내와 해외 모두 SUV가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은 쏘렌토로 총 9,067대가 인도되었으며, 2위는 카니발(7,734대), 3위는 스포티지(6,568대)가 차지했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 9,719대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되었다.

그 외 GM의 내수 판매는 1,482대로 약 6.7% 증가했고, 해외 판매는 시 3만 8,173대를 기록했다. 총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5% 올랐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판매량이 4,881대를 기록하며 크게 늘었지만, 반대로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지난해 출시된 ‘뉴 그랑 콜레오스(NEW GRAND KOLEOS)’가 인기를 큰 것으로 분석된다. KG모빌리티의 2월 판매량은 내수 시장 2,676대, 수출5,780대로 전월 대비로는 증가한 셈이지만, 전년 동월 대비 10.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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