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페인 타라고나(Tarragona)에서 ‘2025 기아 EV 데이(이하 EV 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전동화 시장의 흐름 전환(Turn the tide)’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EV 데이에서는 앞서 외관을 공개한 바 있는 ‘더 기아 EV4(이하 EV4)’, ‘더 기아 PV5(이하 PV5)’ 2종과 EV2 콘셉트카 1종을 선보였다.
EV4는 외관 공개 후, 역동적이면서도 기하학적인 디자인으로 주목을 모았다. EV 데이에는 EV4의 내부 디자인과 세부 사양이 공개되었다. 발표된 것은 2가지 트림으로, 기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58.3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과 81.4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 모델이다. EV4는 현재까지 출시된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중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가 가장 긴 모델로, 533km(롱레인지 2WD 17인치 휠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그 외에도 가속 페달 조작만으로 가속, 감속, 정차 등이 가능한 ‘i-페달’ 기능을 회생 제동 전단계에서 활성화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된 i-페달 3.0을 포함해,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전방 충돌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측방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등이 지원되는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탑재되었다.
내부는 12.3인치 클러스터, 5인치 공조,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등이 합쳐진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전면을 차지하고 있다. 1열에는 업무나 식사 시 활용할 수 있도록 80mm 확장이 가능한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이 있다. 또 시트 위치와 조명 등을 전환할 수 있는 인테리어 모드를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다.
기아의 첫 번째 PBV 전기밴 PV5의 내부 디자인과 사양 역시 같은 날 공개되었다. PV5의 승객 수송 전용 모델 패신저(Passenger)는 71.2kWh의 NCM 배터리가 탑재되어 1회 충전으로 4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약 30분 만에 80%까지 충전된다. 또 배터리 셀만으로 구성된 셀투팩(Cell-to-Pack) 배터리 시스템이 적용되어 에너지 효율성이 높다.
샤시캡 등의 기본 모델, 승객 수송 전용 모델 패신저, 패신저 고급 모델 프라임, 비즈니스 최적화 모델 카고, 교통 약자 이동 편의 모델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 레저 최적 모델 라이트 캠퍼, 내장/내동 탑차 모델 등 고객의 요구에 따라 바디 사양을 선택할 수 있다.
기아 CEO 송호성 사장은 “기아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서, 고객 관점에서 개발한 제품과 경험을 제공하며 EV 대중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라며, “고객 최우선 가치에 기반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제조 분야의 혁신으로 맞춤형 모빌리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