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사항
- 티볼리 전기형(X100·2015~2017)과 후기형 베리 뉴 티볼리(X150·2019~2023)는 파워트레인부터 다릅니다.
- 전기형은 가솔린과 디젤 1.6을 함께 팔았고, 후기형은 가솔린 터보 1.5(163마력)를 주력으로 올렸습니다.
- 중고 시세는 전기형이 299만~1,190만원, 후기형이 324만~2,475만원 구간에 형성돼 있습니다(2026년 8월 기준).
시세가 두 덩어리로 갈리는 이유
티볼리 전기형 후기형을 두고 중고 시세를 비교하면 가격이 뚜렷하게 두 구간으로 나뉜다. 이유는 간단하다 — 세대가 다르기 때문이다. 티볼리 전기형(X100)은 2015년 1월부터 2017년 9월까지 팔렸고, 완전변경을 거친 후기형 베리 뉴 티볼리(X150)는 2019년 6월부터 2023년 6월까지 판매됐다. 같은 이름을 쓰지만 파워트레인도, 신차가도, 지금 중고 시세도 사실상 다른 차 취급을 받는다.
엔카 매물 기준으로 전기형은 771대가 299만~1,190만원(7,000만원대 매물 2건은 입력오류성 이상치로 제외)에 형성돼 있다. 매물이 가장 두꺼운 3~10만km 구간(315대)만 보면 450만~1,190만원이다. 반면 후기형은 687대가 324만~2,475만원(4,444만원 1건은 특이사례로 제외)이고, 같은 3~10만km 구간(500대)은 772만~2,475만원으로 전기형보다 한 단계 높은 자리에 앉아 있다(중고차 거래 플랫폼 실매물 기준 · 2026년 8월).
다나와 중고 시세도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전기형은 별도 집계 29대 기준 390만~849만원(최저 주행 매물이 50,078km), 후기형은 67대 중 1페이지 30대 기준 890만~1,380만원(최저 주행 매물이 30,460km)으로 나타난다. 두 세대 사이 시세 격차는 주행거리 차이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 다음 항목인 파워트레인 차이가 더 크게 작용한다.
배기량은 줄었는데 출력은 늘었다
전기형(X100)은 2015년 1월 13일 가솔린 모델로 먼저 나왔고, 반년 뒤인 2015년 7월 6일 디젤 1.6이 추가됐다. 다나와 제원표에 수치가 남아 있는 디젤 기준으로 최고출력 115마력(4,000rpm), 최대토크 30.6kg·m(1,500~2,500rpm)에 자동 6단 변속기를 물렸다. 배기량은 1,597cc, 공차중량은 1,395~1,495kg이다.
후기형(X150)은 가솔린 터보 1.5(1,497cc)를 주력으로 올리며 최고출력 163마력(5,500rpm), 최대토크 26.5kg·m(1,500~4,000rpm)까지 끌어올렸다. 디젤 1.6도 2020~2021년형까지는 병행 판매됐지만, 2022년형부터는 가솔린 단일 라인업으로 정리됐다. 배기량은 오히려 1.6에서 1.5로 줄었는데, 출력은 115마력에서 163마력으로 뛰었다 — 다운사이징 터보로 세대가 넘어간 흔적이다.
연비도 갈렸다. 전기형은 가솔린·디젤을 합쳐 복합연비 11.8~14.7km/ℓ였고, 후기형은 가솔린 하단·디젤 상단으로 폭이 넓어져 10.2~15.2km/ℓ를 기록한다. 숫자만 보면 상단은 늘었지만 하단은 오히려 낮아진 셈이라, 실제 체감 연비는 트림·엔진 선택에 따라 갈릴 여지가 크다.
신차가부터 차이가 났다
전기형 신차가는 2017년형 디젤 기준으로 2WD가 TX 2,060만원, LX 2,346만원, 엣지에디션 2,331만원이었고, 4WD는 TX 2,240만원, LX 2,526만원, 엣지에디션 2,511만원까지 올라갔다.
후기형은 2019년 6월 출시 당시 트림별 가격이 다나와에 명시돼 있지 않아, 2023년형 기준으로 대신 살펴보면 2,134만~2,835만원(V5 2WD 2,134만원 등) 구간에 형성돼 있었다(2023년 기준 표기). 신차 단계에서부터 전기형보다 한 단계 높은 가격대였던 셈이다.
매물이 가장 많은 3~10만km 구간 중앙값으로 감가 속도를 재보면 차이가 더 뚜렷하다. 전기형은 신차가 2,060만~2,526만원이 지금 750만원 안팎으로 내려와 감가율이 약 64~70%에 달한다. 후기형은 신차가 2,134만~2,835만원이 지금 1,230만원 안팎으로, 감가율이 약 42~57%에 그친다(2026년 8월 기준). 같은 이름의 SUV라도 세대에 따라 값이 빠지는 속도 자체가 다르다.
누구는 전기형, 누구는 후기형
예산을 500만~900만원대로 잡고 세컨카나 출퇴근용으로 저렴하게 타고 싶다면 전기형이 맞다. 실제 매물로는 17년 1월식 VX 2WD(주행 61,404km) 920만원, 16년 4월식 VX 2WD(36,113km) 730만원, 15년 9월식 디젤 VX 2WD(168,751km) 499만원 등이 나와 있다.
반대로 출력·연비·최신 사양까지 챙기고 싶다면 후기형 쪽이다. 예산은 1,000만~1,700만원대로 올라가지만, 22년 4월식(저주행 9,398km) 1,680만원, 21년 7월식(31,672km) 1,250만원, 20년 10월식(42,926km) 1,220만원, 19년 12월식(108,633km) 999만원 매물까지 폭이 넓다.
결국 기준은 예산이다. 누구는 전기형을 골라 초기 비용을 최대한 아끼고, 누구는 후기형을 골라 출력과 사양의 여유를 산다. 둘 다 티볼리라는 이름은 같지만, 지갑에서 나가는 돈과 손에 들어오는 성능은 확실히 다른 차다.
163마력과 750만원 사이, 결국 예산이 정한다
티볼리 전기형 후기형을 가르는 건 결국 두 가지다 — 파워트레인(115마력 디젤 대 163마력 가솔린 터보)과 감가 속도(64~70% 대 42~57%). 전기형의 무기는 낮은 진입가, 후기형의 무기는 출력과 사양의 여유다. 다만 이 숫자는 매물 기준 대역일 뿐 특정 차량의 적정가는 아니다 — 사고이력과 정비상태에 따라 값어치가 크게 갈리니 계약 전 실차와 서류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티볼리(전기형·후기형) 모두 보유 이미지가 없어 본문에 이미지를 넣지 않았습니다.
※ 중고 시세는 중고차 거래 플랫폼 실매물 기준 2026년 8월 시점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