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가장 안전한 자동차는?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2024년 자동차안전도평가(Kor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 KNCAP) 결과를 발표했다.

KNCAP는 차량 안전도를 법적 기준보다 엄격하게 평가하여, 제작 차량의 안전도 향상을 유도하고자 만들어진 정부 주도 평가 프로그램이다. 1999년 시행 이후 평가 항목과 차종을 점점 확대하고 있으며, 충돌 안전성, 외부 통행자 안전성, 사고 예방 안전성 등 3개 분야를 20개 항목으로 평가하여 등급을 매긴다.

특히 올해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의 배터리관리시스템(Battery Management System, BMS)을 세계 최초로 점검하는 기능이 도입되었다. BMS는 배터리 충전∙방전 시 전류를 제어하고, 비정상 작동 시에는 안전장치를 작동시키는 등 배터리 기능을 제어하기 위한 장치이다.

KNCAP는 매년 국내 판매 대수가 많거나 판매 추이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를 대상으로 하며, 올해는 ▲기아 EV3 ▲테슬라 모델Y ▲현대자동차 캐스퍼 일렉트릭 ▲볼보 S60 ▲토요타 프리우스 ▲현대자동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벤츠 E200 ▲벤츠 GLB250 ▲지프 랭글러 등 9종을 대상으로 안전도 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3개 평가 분야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얻어야 받을 수 있는 1등급 차량에는 기아 EV3, 볼보 S60, 벤츠 E200,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선정되었다. 그 외 토요타 프리우스는 2등급을, 벤츠 GLB250,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은 3등급을, 테슬라 모델Y는 4등급을, 지프 랭글러는 5등급을 받았다.

한편, 국토교통부 전형필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12월 26일 용산 나인트리 프리미어 플로리스 홀에서 개최된 ‘2024년 자동차안전도평가 콘퍼런스’에서 “올해 세계 최초로 도입한 전기자동차 배터리관리시스템 안전 기능 평가를 시작으로, 자동차 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평가 항목을 지속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한 자동차 개발·제작을 유도하기 위해 자동차안전도평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