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쏘 가격대 딱 그 사이” 기아가 내놓은 ‘3,399만 원’ 오픈베드, 정체는?

타스만 오픈베드 / 기아
사진 = 기아

■ 핵심 사항

  • 기아가 7월 1일(수)부터 ‘더 기아 타스만 오픈베드’ 계약을 시작했습니다.
  • 오픈베드 가격은 3,399만 원, 2027 타스만 전체 라인업은 3,500만~5,255만 원입니다.
  • 도서·산간 작업 현장이나 적재함 활용도가 높은 소상공인 수요자에게 적합합니다.

3,399만 원, 기아 타스만 오픈베드 계약 첫날 공개된 가격

기아가 2026년 7월 1일부터 ‘더 기아 타스만 오픈베드’ 계약을 시작했다. 타스만은 2025년 3월 출시된 기아의 픽업트럭으로, 오픈베드는 그 라인업 중에서도 적재함 활용도를 극대화한 단일 트림으로 나온다. 가격은 3,399만 원이다.

오픈베드는 3면이 개폐되는 적재함을 갖췄고 최대 적재중량은 1톤이다. 엔진은 가솔린 2.5 터보를 쓴다. 편의사양으로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ccNC 기반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열선·통풍 시트가 들어간다. 상용 성격이 강한 트림임에도 승용 못지않은 편의장비를 갖춘 셈이다.

기아는 이번 계약 개시와 함께 “타스만엔 나의 삶이 실려 있다(Load, My Road)”를 주제로 한 광고 캠페인도 함께 시작했다. 적재함이 곧 생업의 도구가 되는 소상공인·현장 근로자를 겨냥한 메시지다.

타스만 오픈베드 / 기아
사진 = 기아

2027 타스만 라인업 가격표, 다이내믹 3,500만 원부터 X-Pro 5,255만 원까지

오픈베드와 별도로 2027년형 타스만 전체 라인업 가격도 이날 함께 공개됐다. 다이내믹 3,500만 원, 어드벤처 4,120만 원, 신설된 베스트 셀렉션 4,350만 원, 익스트림 4,505만 원, 최상위 X-Pro 5,255만 원이다. 최저가와 최고가 사이 격차는 1,755만 원에 달한다.

새로 생긴 베스트 셀렉션은 어드벤처를 기반으로 한 트림이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디지털키 2, 100W C타입 USB 단자를 기본 적용했다. 여기에 전자식 4WD 시스템과 차동기어 잠금장치, 오토·스노우·머드·샌드 4가지 터레인 모드까지 기본으로 깔고 간다. 오프로드 대응력을 갖추면서도 편의사양은 상위 트림급으로 끌어올린 구성이다.

색상 선택폭도 넓혔다. 클리어 화이트나 탠 베이지 외장을 고르면 휠아치 클래딩 색상을 차체와 동일하게 맞출 수 있다. 픽업트럭 특유의 투박한 인상을 줄이려는 디테일이다.

타스만 오픈베드 / 기아
사진 = 기아

다이내믹 트림 250만 원 인하, 액세서리도 확대

엔트리 트림인 다이내믹은 사양을 최적화하며 가격을 250만 원 낮췄다. 진입 장벽을 낮춰 픽업트럭을 처음 고려하는 수요층까지 끌어들이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액세서리 구성도 손봤다. 기존에는 어드벤처 이상 트림에서만 고를 수 있던 사이드 스텝, 베드커버 패키지, 스포츠바 패키지를 다이내믹 트림까지 확대 적용했다. 엔트리 트림을 사더라도 픽업트럭 특유의 커스터마이징 재미를 놓치지 않게 한 셈이다.

여기에 공구 브랜드 밀워키와 협업한 액세서리도 눈에 띈다. 싱글탑 캐노피 몰리패널, 하프 슬라이딩 베드, 서치라이트를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기아 샵’에서 판매하며, 전국 기아 오토큐와 연계한 장착 서비스도 시행할 예정이다. 차량을 산 뒤에도 용도에 맞게 확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갖춰가는 모습이다.

타스만 오픈베드 / 기아
사진 = 기아

80% 성장한 국내 픽업 시장, 타스만은 무쏘와 정확히 그 사이

여기서 짚을 대목은 가격표 자체보다 그 가격이 놓인 위치다. 국내 유일한 경쟁 정통 픽업인 KG모빌리티 무쏘 Q300(옛 렉스턴 스포츠·렉스턴 스포츠 칸이 2026년 1월 세대교체·통합된 후속 라인업)의 가격은 2,990만~4,680만 원이다. 타스만 오픈베드(3,399만 원)는 이 구간 한가운데, 무쏘 최저 트림보다 409만 원 높고 최고 트림보다는 한참 아래에 정확히 자리 잡았다.

2027 타스만 전체 라인업(3,500만~5,255만 원)으로 넓혀 봐도 결론은 비슷하다. 대체로 무쏘 라인업보다 높은 가격대에서 형성돼 있다. 오픈베드만 예외적으로 무쏘 구간에 들어와 있는 구조인 셈이다.

이런 가격 전략이 통할 여지는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다는 데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 기준 국내 픽업트럭 판매는 2024년 13,954대에서 2025년 24,998대로 약 80% 늘었다. 그동안 ‘픽업 불모지’로 불리던 국내 시장에서, 두 브랜드가 서로 다른 가격대를 파고들며 파이 자체를 키우는 모양새다.

누적 판매 1만 대 넘은 타스만, 다음 목표는 오픈베드

2025년 3월 출시된 타스만은 출시 1년 3개월 만에 국내 누적 판매 1만 대를 넘겼다. 해외 판매까지 더하면 글로벌 누적은 약 1만8천여 대가 추가돼 합산 3만 대에 근접한다. 세그먼트 자체가 없다시피 했던 국내 픽업 시장에서, 타스만이 그 시장을 새로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기아 관계자는 오픈베드에 대해 “도서·산간 작업 현장, 교외·지방 소상공인에게도 활용도와 경제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최적의 선택지”라고 밝혔다. 세단·SUV 중심이던 국내 시장에서 실사용 목적이 뚜렷한 상용 수요를 정조준한 발언이다.

결국 409만 원 차이가 가른다

타스만 오픈베드와 무쏘 사이 409만 원 차이는 작지 않다. 다만 적재함 개폐 방식, 오프로드 사양, 편의장비 구성까지 따지면 단순 가격 비교만으로 결론 내기는 어렵다. 적재함을 매일 쓰는 현장 근로자라면 실 사용 목적에 맞는 사양을 먼저 비교해보는 편이 낫다. 국내 픽업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는 한, 이 가격표를 둘러싼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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