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탱크 10본이 3본으로, 정원은 79명에서 70명… 덜어내고도 항속을 늘린 토요타 신형 수소버스

■ 핵심 사항

  • 토요타가 이스즈와 공동 개발한 신형 연료전지 노선버스 SORA를 2026년 10월 5일부터 일본에서 발매했습니다.
  • 수소탱크는 10본에서 3본으로 줄었지만 항속거리는 약 100km 늘어 300km 이상이며, 승차정원은 79명에서 70명으로 줄었습니다.
  • 모터 최대토크는 970N·m로 커졌고, 가격과 판매 목표는 보도자료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70명 정원에 전장 10,545mm, 사람은 줄고 차는 길어졌다

토요타가 2026년 10월 5일 발매한 신형 SORA 연료전지 버스는 2018년 초대 SORA의 후속이지만, 제원표를 나란히 놓으면 달라진 곳이 선명하다. 이스즈의 배터리 전기(BEV) 풀플랫 노선버스 플랫폼에 토요타의 연료전지(FC) 시스템을 얹은 공동 개발품이고, 도시형과 교외형을 합쳐 4차형으로 나왔다. 아래 수치는 도시형 기준이다. 일본 시장 발매 소식이며, 국내 출시 여부와 가격은 보도자료에 언급이 없다.

신형의 크기는 전장 10,545mm, 전폭 2,485mm, 전고 3,440mm다. 초대의 10,525×2,490×3,350mm와 비교하면 전장은 20mm 길어지고 전폭은 5mm 좁아졌으며, 전고는 90mm 높아졌다. 신형이 새로 개발한 대형 수소탱크를 지붕 위에 올렸다는 점과 함께 볼 만한 숫자지만, 보도자료가 둘의 관계를 직접 밝힌 것은 아니다.

사람이 타는 공간은 오히려 줄었다. 승차정원은 초대 79명(좌석 22명, 입석 56명, 승무원 1명)에서 신형 70명(좌석 19명, 입석 50명, 승무원 1명)으로 9명 줄었다. 좌석 3석, 입석 6명분이 빠진 셈이라 도입을 검토하는 운수사라면 노선별 혼잡도를 따져볼 이유가 된다.

모터 970N·m, 스택은 113kW, 출력 숫자의 자리바꿈

구동계는 숫자의 이동이 가장 크다. 신형의 모터는 교류 유도전동기로 최고출력 220kW(110kW×2), 최대토크 970N·m(485N·m×2)다. 초대는 모터가 113kW×2, 최대토크가 335N·m×2였다. 출력을 합산하면 226kW에서 220kW로 소폭 낮아졌지만, 토크는 합산 670N·m에서 970N·m로 약 45% 커졌다. 출력은 거의 그대로 두고 토크만 크게 키운 셈이다.

연료전지 스택은 토요타 FC 스택(고체고분자형)으로 최고출력이 113kW라고 적혀 있다. 초대는 114kW 스택 두 개, 즉 114kW×2(155PS×2) 구성이었다. 신형의 스택 탑재 수는 나오지 않아 총출력을 단정할 수는 없다. 구동용 배터리는 리튬이온이라고만 밝혔고 용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시스템의 배경에는 이력이 있다. 토요타는 승용 연료전지차 MIRAI를 2014년 발매해 30개국 이상에서 판매했고, 2019년부터 FC 시스템 공급을 시작해 글로벌 100개사 이상에 3,500기를 넘게 공급했다.

수소탱크 10본이 3본으로, 그런데 항속은 300km 이상

핵심 변화는 탱크다. 초대 SORA는 70MPa 고압 수소탱크 10본, 내용적 600L를 실었다. 신형은 같은 70MPa 규격에 신개발 대형 탱크 3본, 내용적 471L다. 본수는 7본(70%) 줄었고, 내용적은 129L, 약 21.5% 줄었다.

그런데도 항속거리는 늘었다. 신형 SORA 연료전지 버스의 항속은 300km 이상으로, 초대 대비 약 100km 늘어난 값이다. 토요타의 측정 참고치이며 기온과 교통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초대의 공식 항속 수치는 확인되지 않아 약 100km 연장이라는 표현까지만 쓴다. 어떤 개선이 얼마나 기여했는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충전은 약 10분이면 가득 채우는 것이 참고치이고 고속충전 규격에 대응한다. 대응 스테이션이 정비되면 충전 시간이 약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한다.

EDSS와 풀플랫 바닥, 비상전원까지 챙긴 구성

EDSS는 운전자에게 이상이 생기면 차를 감속·정차시키고 자동으로 주차브레이크를 거는 장치다. 전방 보행자와 자전거를 감지하는 프런트 블라인드스폿 모니터도 갖췄다. 실내는 단차 없는 풀플랫 플로어이고, 휠체어 원터치 고정장치는 옵션으로 2027년 4월경부터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라 발매 직후에는 주문할 수 없다.

외부급전기를 연결하면 재해 시 비상전원으로 쓸 수 있지만 출력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초대 SORA는 최고출력 9kW, 공급전력량 235kWh를 냈다(외부급전기 별매). 신형이 이 수치를 넘는지는 지금 확인할 수 없다.

덜어낸 것과 키운 것, 가격표가 나와야 결론이 난다

정리하면 신형 SORA 연료전지 버스는 정원 9명, 탱크 7본, 용량 129L를 덜어내고 항속 약 100km와 합산 토크 약 300N·m를 얻은 차다. 초대가 2018년 3월 판매를 시작할 때 도쿄 중심으로 FC버스 100대 이상 도입을 예정했던 것을 떠올리면, 이번에는 같은 구조를 다듬어 실제 노선 운용에 맞춘 개선판에 가깝다.

많은 승객을 싣는 게 우선이라면 정원 70명이 부담일 수 있고, 한 번 충전으로 긴 노선을 도는 게 우선이라면 300km 이상이 설득력을 갖는다. 다만 가격, 판매 목표, 보조금은 모두 공개되지 않았다. 이 차가 디젤·BEV 버스와 비용에서 어떻게 겨룰지는 가격표가 나온 뒤에야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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