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BMW 그룹 제공
■ 핵심 사항
- BMW가 독일 딩골핑 공장에서 신형 7시리즈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 가솔린·디젤·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완전전기 4가지 파워트레인 중에서 고를 수 있고, 전기 모델 i7 60 xDrive는 1회 충전 주행거리 727km를 인증받았습니다.
- 외장 500종·내장 700종 넘는 조합이 가능하며, 차체 도장 공정에만 4,500분 이상이 투입됩니다.
“BMW 역사상 가장 포괄적인 개편”이라는 평가, 7월 1일 딩골핑에서 시작됐다
2026년 7월 1일(현지시각), 독일 딩골핑(Dingolfing) 공장에서 신형 BMW 7시리즈 세단의 생산이 시작됐다. 이번 BMW 7시리즈 생산개시가 단순한 페이스리프트와 다른 이유는 숫자로 먼저 확인된다. 차체 하나를 완성하는 데 도장 공정에만 4,500분 이상이 들어가고, 외장·내장을 합쳐 700종이 넘는 조합을 고를 수 있다. BMW가 이번 모델을 “브랜드 역사상 가장 포괄적인 모델 개편”이라 부르는 배경이다.
이번 생산개시에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걸려 있다. BMW의 차세대 아키텍처 ‘노이에 클라세(Neue Klasse)’ 기술이 기존 양산 모델에 처음으로 이식됐다는 점이다. BMW그룹은 이 기술을 2027년 말까지 40개 모델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BMW 럭셔리 클래스의 새 디자인 언어까지 얹히면서, 이번 7시리즈는 사실상 다음 세대 BMW 플래그십의 얼굴 역할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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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부터 전기까지, 파워트레인 4종을 한 세단에 담았다
신형 7시리즈의 가장 큰 변화는 세단 한 모델이 가솔린·디젤·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완전전기까지 4가지 동력계를 전부 커버한다는 점이다. 트림이 아니라 파워트레인 단위로 라인업 전체를 재편한 셈이다.
완전전기 모델인 i7 60 xDrive는 1회 충전 주행거리 727km(WLTP)를 인증받았고,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8분이 걸린다. 전비는 100km당 20.8kWh, CO₂ 배출량은 0g/km이며, 새로 개발된 6세대 원통형(round cell) 배터리를 채용했다.
여기에 새로운 중앙집중형 소프트웨어·전자 아키텍처가 더해지면서 BMW 파노라믹 iDrive, 조수석 전용 Passenger Screen, 뒷좌석용 Theatre Screen, 운전자와 주행보조 시스템이 상호작용하는 BMW Symbiotic Drive까지 탑재됐다. 파워트레인뿐 아니라 실내 경험 자체를 갈아엎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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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 500종, 내장 700종… 그리고 4,500분의 수작업
신형 7시리즈를 고르는 재미는 조합의 폭에서 나온다. 외장 페인트 색상·조합은 500종이 넘고, 내장 사양·소재 조합은 약 700종에 달한다. 고급 인테리어는 Individual Manufaktur 공방에서 별도 제작하는데, 가죽 광학검사와 재단에는 AI가 활용되고 콕핏 커버링 스티칭에는 3D 재봉 로봇이 투입된다.
차체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공정도 만만치 않다. 업계 최초로 매트와 하이글로스 마감을 한 차체에 결합하는 ‘듀얼 피니시’ 도장 공법을 적용했는데, 이 공법을 개발하는 데만 2년 6개월이 걸렸다. 차 1대당 도장 공정에 투입되는 시간은 4,500분 이상, 그중 사람 손으로 진행하는 수작업만 약 2,000분에 달한다. 7시리즈는 Assembly Hall 52에서 BMW 5시리즈·iX와 같은 라인을 타는 혼류생산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품질·환경 투자도 함께 이뤄졌다. 딩골핑 공장과 30km 떨어진 란트슛(Landshut) 부품공장에는 액슬·전기모터 등 핵심부품 생산을 위해 수천만 유로가 투입됐고, 7시리즈는 100% 실도로 주행 테스트를 거쳤다. 딩골핑 공장은 구매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며, 2025년 말부터는 약 11MWp 규모의 지붕형 태양광 발전까지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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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선] 벤츠 S클래스와 엎치락뒤치락, 국내 플래그십 시장
이번 BMW 7시리즈 생산개시는 국내 수입 플래그십 세단 시장이 한창 접전 중인 시점에 나왔다. 2026년 1~5월 국내 시장에서 BMW 7시리즈(i7 포함)는 2,590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약 7% 늘었고, 5개월 연속 수입 플래그십 세단 판매 1위 자리에서 벤츠 S클래스를 눌렀다(2026년 6월 26일 기준).
이 구도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앞서 2025년 연간 판매를 보면 7시리즈 5,128대, S클래스 5,099대로 단 29대 차이의 초박빙 경쟁이었다는 보도도 있다(2026년 2월 17일 기준, 집계 기준·범위는 매체별로 다를 수 있어 참고용). 이런 흐름을 감안하면, 이번 생산개시는 완전히 새로운 아키텍처와 전 라인업 개편을 앞세워 근소한 우위를 굳히려는 시점의 이벤트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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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가지 조합보다 중요한 건, 그 다음 40개 모델이다
신형 7시리즈에 처음 얹힌 노이에 클라세 기술은 2027년 말까지 40개 모델로 퍼질 예정이다. 즉 이번 BMW 7시리즈 생산개시는 플래그십 한 대의 이야기가 아니라, BMW 전체 라인업이 앞으로 몇 년간 어떻게 바뀔지 보여주는 예고편에 가깝다. 다만 700가지 조합과 4,500분의 수작업이 만드는 완성도가 실제 국내 판매가·인도 시기에 그대로 반영될지는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으니, 관심 있는 소비자라면 국내 출시 일정과 트림별 가격이 공개되는 시점을 따로 확인해두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