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현대자동차
■ 핵심 사항
- 현대차 더 뉴 그랜저가 출시 첫날(2026년 5월 15일) 계약 대수 10,277대를 기록했습니다.
- 역대 페이스리프트 모델 중 두 번째로 높은 첫날 계약 기록으로, 1위는 2019년 6세대 그랜저(IG)의 17,294대입니다.
- 가솔린 모델이 전체 계약의 58%, 최상위 트림 캘리그래피가 41%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더 뉴 그랜저, 출시 첫날 1만 대 돌파… 역대 2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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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지난 5월 15일 출시한 준대형 세단 더 뉴 그랜저가 출시 당일에만 계약 대수 10,277대를 기록했다. 신차 출시 첫날 하루 만에 1만 대를 넘긴 것으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고객이 하루에만 만 명을 넘었다는 뜻이다.
이 기록은 역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1위는 2019년 11월 출시된 6세대 그랜저(IG) 페이스리프트로, 당시 첫날 계약이 17,294대에 달했다. 신차급 완전변경이 아닌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흥행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이번 계약 실적의 의미가 크다.
가솔린 58%, 하이브리드 40%… 계약이 갈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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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별로 보면 가솔린 모델이 전체 계약의 58%를 차지해 기존 그랜저보다 선택 비중이 늘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40%로,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에서 계약이 형성됐다.
하이브리드 계약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데는 이유가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친환경차 고시 등재 일정에 따라 실제 고객 인도가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인도 시점이 늦다 보니 초기 계약은 자연히 바로 받아볼 수 있는 가솔린 모델로 쏠렸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캘리그래피 41%, ‘스마트 비전 루프’ 12.4%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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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림별로는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가 전체 계약의 41%를 차지했다. 기존 그랜저의 캘리그래피 비중이 29%였던 것과 비교하면 12%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고객들이 옵션이 꽉 찬 최상위 트림을 선호하는 흐름이 이번 신차에서 더 뚜렷해졌다.
이번에 처음 적용된 신기술 ‘스마트 비전 루프’도 눈에 띈다. 스마트 비전 루프를 선택할 수 있는 캘리그래피 트림 기준으로 12.4%가 이 옵션을 골랐다. 적지 않은 비중으로, 새로운 감성·편의 기술에 대한 수요가 실제로 있다는 걸 보여준다.
페이스리프트인데 신차급, 무엇이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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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더 뉴 그랜저는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외장과 내장 디자인 전반이 대대적으로 바뀌었다. 기존 페이스리프트가 범퍼·라이트 정도만 손보고 끝나는 것과 달리, 이번엔 신차급 변화를 지향한 상품성 개선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경험 혁신이 관심을 끈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차량을 단순 이동수단이 아니라 고객의 일상과 연결된 스마트 디바이스로 확장했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와 SUV 중심의 시장 환경에서도 더 뉴 그랜저가 높은 관심을 받은 것은 디자인과 상품성, 디지털 혁신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가치를 담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SUV가 세단의 3배인 시장에서 나온 이례적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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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그랜저의 흥행이 더 눈에 띄는 이유는 지금 국내 시장 자체가 SUV 쏠림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기아의 2026년 상반기(1~6월) 국내 판매 실적을 보면 셀토스·카니발·스포티지 등 RV(SUV) 라인업 판매가 총 3만 7,131대에 달한 반면, 세단 라인업은 1만 2,367대에 그쳤다. SUV가 세단보다 세 배가량 더 팔린 셈이다.
이런 시장 분위기 속에서 세단이자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그랜저가 출시 ‘하루’ 만에 1만 대를 넘긴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전기차·SUV 전환이 가속화되는 와중에도 내연기관 세단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세단의 반격, 진짜 승부는 하반기부터
“내연기관 세단은 끝났다”는 통념과 달리, 더 뉴 그랜저는 출시 첫날 1만 대 계약으로 이 통념에 반박했다. 다만 지금 집계는 가솔린 중심 계약일 뿐, 전체 계약의 40%를 차지한 하이브리드 모델은 아직 고객 인도가 시작되지 않았다. 하이브리드 물량이 본격 출고되는 하반기 이후에야 더 뉴 그랜저의 진짜 흥행 성적표가 나올 것이다. 세단이 SUV 전성시대에도 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려면, 앞으로 남은 시간이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