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9년 만에 화려한 부활” 닷지의 전설 레이스카, 포트나이트·로켓리그 동시 데뷔

■ 핵심 사항

  • 닷지 바이퍼 GTS-R이 포트나이트와 로켓리그에 사상 최초로 동시 데뷔했습니다.
  • 2026년 7월 2일부터 7월 12일까지 열흘간 한정 기간으로 인게임에 등장했습니다.
  • 실차 바이퍼는 2017년 단종돼, 이제 게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레이스카가 됐습니다.

포트나이트·로켓리그에 동시 데뷔한 ‘닷지 바이퍼 GTS-R’

닷지가 전설의 레이스카 바이퍼 GTS-R을 포트나이트와 로켓리그에 동시에 데뷔시켰다. 두 게임 모두에 바이퍼 GTS-R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상 최초의 인게임 등장이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이벤트는 2026년 7월 2일 오후 8시(미 동부시간)부터 7월 12일까지 열흘간 한정으로 진행됐다. 이 글이 다뤄지는 시점 기준으로는 이미 종료된 이벤트지만, 독점 커스터마이징 옵션과 기간 한정 번들까지 함께 제공됐다는 점에서 화제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맷 맥알리어(Matt McAlear) 닷지 CEO는 이번 협업에 대해 “바이퍼 GTS-R을 포트나이트와 로켓리그에 들여온 것은 닷지의 퍼포먼스 헤리티지를 완전히 새로운 세대의 팬들과 연결하는 일”이라는 취지로 밝혔다. 실차 생산이 끝난 지 오래된 모델을 게임 속 콘텐츠로 되살려, 실차를 접해본 적 없는 젊은 세대에게까지 브랜드 헤리티지를 전달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게임 데뷔가 특히 눈길을 끄는 이유는 실차 바이퍼가 더 이상 신차로 살 수 없는 차라는 사실 때문이다. 2017년 단종된 이후 지금까지 후속 모델도 나오지 않아, 게임이 오히려 이 전설의 레이스카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창구가 된 셈이다. 이번 소식은 미국 닷지 본사와 스텔란티스 노스아메리카가 발표한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한 해외 소식으로, 국내 게임 서비스에 동일하게 적용되는지나 별도 국내 이벤트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실차 히스토리 — 1992년 데뷔, 1995년 GTS-R 최초 공개

바이퍼의 역사는 1992년 초대 모델 바이퍼 R/T10이 데뷔하며 시작됐다. 스포츠카 시장에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R/T10 이후, 1995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서 GTS-R이 처음으로 공개되며 레이스카로서의 정체성을 갖췄다.

GTS-R은 로드카인 GTS 로드스터를 기반으로 닷지가 직접 제작한 팩토리 제작 레이스카다. 양산차 플랫폼을 베이스로 삼았지만 서킷 전용으로 세팅을 다시 짜, 이후 20여 년간 국제 GT 레이싱 무대에서 활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게임 속에 등장한 모델은 이 오리지널 GTS-R의 디자인과 헤리티지를 담은 버전으로, 30년 넘게 이어져온 바이퍼 레이싱 역사를 상징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이번 협업의 의미가 더 크다.

국제 GT 챔피언십 5회 석권, 데이토나24시·르망24시 우승 전적

GTS-R의 실제 레이싱 전적은 화려하다. 오리지널 GTS-R은 국제 GT 챔피언십에서 5회 우승을 차지했고, 1997년부터 1999년까지 3년 연속 FIA GT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2000년에는 롤렉스 데이토나24시에서 종합우승을 기록했는데, 이는 양산차 기반 미국차로는 최초의 사례였다. 같은 시기 르망24시에서도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 연속 GTS 클래스 1-2위를 휩쓸며 유럽 무대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증명했다.

이런 전적이 쌓이며 바이퍼 GTS-R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GT 레이싱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포트나이트·로켓리그 데뷔도 결국 이 화려한 레이싱 헤리티지를 배경으로 한 협업인 셈이다.

다른 시선 — 2017년 단종된 실차, 마지막 세대는 645마력까지 진화

실차 바이퍼는 2017년 8월 31일 미국 디트로이트의 코너 애비뉴 조립공장이 영구 폐쇄되며 생산이 완전히 끝났다. 1991년부터 2017년까지 26년간 생산된 총 대수는 약 3만 2천 대 수준으로, 애초에 많이 팔린 차가 아니었던 만큼 지금 남아 있는 개체 수도 많지 않다.

마지막 5세대(2013~2017)는 8.4L V10 엔진을 얹었고, 출시 초기 640마력에서 후기형(2015~2017)은 645마력·토크 600lb-ft까지 끌어올렸다. GTS-R의 FIA GT2 챔피언십 우승을 기념해 1998년 단 100대만 생산된 스트리트 스페셜 ‘바이퍼 GT2 챔피언 에디션’460마력이었다.

최종 세대(645마력)와 비교하면 약 185마력, 비율로는 40% 가까운 차이다. 20여 년 사이 바이퍼가 얼마나 진화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이자, 지금은 신차로도 중고로도 흔히 만나기 어려운 차가 됐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

게임 속에서 이어지는 바이퍼의 헤리티지

실차 생산은 끝났지만, 바이퍼 GTS-R의 헤리티지는 게임 속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포트나이트·로켓리그 동시 데뷔는 열흘간의 한정 이벤트로 이미 마무리됐지만, 단종된 헤리티지 모델을 디지털 콘텐츠로 확장하는 흐름을 확인시켜준 사례로 남는다. 다만 이번 협업이 국내 서비스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지는 별도로 확인되지 않은 만큼, 참여 가능 여부는 각 게임의 공식 공지를 따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단종 9년 만에, 전설의 레이스카는 서킷이 아닌 화면 속에서 다시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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