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혼다
■ 핵심 사항
- 혼다가 중형 세단 어코드(ACCORD)의 부분변경 모델을 2026년 7월 31일 일본에서 출시했습니다.
- 가격은 e:HEV 등급 595만1000엔부터, 상위 e:HEV Honda SENSING 360+ 등급은 635만1400엔입니다.
- 사양 추가보다 외장 디자인 변경이 중심인데도, 상위 등급 가격은 직전 개정 대비 약 6% 올랐습니다.
50주년 맞은 어코드, 프론트 그릴부터 다시 그렸다
혼다가 7월 30일 일본 현지 뉴스룸을 통해 어코드(ACCORD)의 일부개량(마이너체인지) 모델을 공개했다. 이 소식은 혼다 일본법인이 자국 시장을 대상으로 낸 보도자료로, 실제 판매는 7월 31일 금요일부터 일본에서 시작됐다. 국내 출시나 국내 가격은 이번 자료에 담기지 않았다. 어코드는 1976년 1세대가 나온 뒤 환경성능과 주행성능, 안전성을 앞세워 세대를 거듭해왔고, 2026년은 그 50주년이 되는 해다. 지금 판매 중인 모델은 11세대이며, 혼다는 1세대부터 이어온 ‘사람과 시대에 조화된 차’라는 철학을 이번에도 유려한 디자인과 e:HEV, Honda SENSING 360+ 같은 기술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량의 핵심은 앞모습이다. 프론트 그릴 주변과 로어 가니시 디자인을 손봐 고급감과 존재감을 끌어올렸고, 사이드마커는 전 등급 공통으로 클리어 렌즈로 바뀌었다. 옆에서 봤을 때 야간 조명 인상이 이전보다 또렷해지는 변화다.

사진 = 혼다
헤드라이트 가니시와 앞·옆·뒤 로어 가니시는 전 등급 공통으로 차체와 같은 색으로 통일했다. 여기에 상위 등급인 e:HEV Honda SENSING 360+는 프런트 그릴과 샤크핀 안테나까지 차체 동색으로 처리해, 같은 라인업 안에서도 상위 트림임을 한눈에 구분할 수 있게 했다.
4만 4000엔을 더 얹어야 살 수 있는 색
이번 개량에서 새로 준비한 외장색 ‘캐년리버 블루 메탈릭’은 다른 색과 달리 유상 옵션이다. 소비세를 뺀 가격이 4만 엔, 소비세를 포함하면 4만 4000엔이 추가로 붙는다. 같은 라인업의 피아노블랙 등 다른 외장색은 이런 추가 요금이 없다.
색상 하나에만 이 정도 프리미엄을 붙인 건 이례적이지만, 혼다는 이 색을 고르면 실내 트림까지 베를리나 블랙으로 맞춰준다. 외장과 실내를 한 세트로 묶어 파는 셈이라, 단순한 색상 추가가 아니라 이번 개량에서 미는 ‘고급감’ 콘셉트를 실내까지 확장한 선택지에 가깝다.
결국 이번 마이너체인지에서 손댄 건 기능보다 겉모습과 소재 구성이다. 그릴·가니시·사이드마커로 존재감을 높이고, 유상 컬러로 실내외를 통일해 고급감을 강조하는 흐름이 일관된다.
정체추종 ACC 작동 중엔 핸즈오프도 가능
상위 등급인 e:HEV Honda SENSING 360+는 특정 조건에서 운전대에서 손을 뗀 상태로 주행할 수 있는 핸즈오프 기능을 지원한다.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 본선에서 정체추종 기능을 포함한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ACC)과 차선유지지원시스템(LKAS)이 동시에 작동 중일 때만 쓸 수 있는 조건부 기능이다.
혼다는 이 기능을 소개하면서도 각 시스템의 인식·제어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경고 문구를 함께 실었다. 손을 뗄 수 있다는 점만 부각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시스템이 대응하지 못할 수 있으니 과신하지 말라는 취지다. 자율주행이 아니라 운전자 보조 기능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파워트레인은 혼다의 독자 2모터 하이브리드시스템 e:HEV를 전 등급 공통으로 얹는다. 다만 이번 보도자료에는 트림별 구체적인 연비나 출력 수치는 담기지 않았다 — 이번 개량이 파워트레인 자체보다 디자인·사양 구성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두 등급 가격差는 40만 400엔
가격표는 두 등급으로 나뉜다. 기본형인 e:HEV 등급은 595만1000엔, 앞서 설명한 핸즈오프 기능을 지원하는 e:HEV Honda SENSING 360+ 등급은 635만1400엔이다. 두 등급 차이는 40만400엔으로, 안전·편의사양 하나를 위해 원화로 환산해도 적지 않은 금액을 더 내야 하는 구조다.
발매일은 2026년 7월 31일 금요일이며, 보도자료 배포는 하루 전인 7월 30일 이뤄졌다.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직 이 가격이 남 얘기처럼 느껴지겠지만, 혼다코리아를 통해 들여오는 차종이 아닌 이상 이 수치는 일본 내수 시장 기준으로만 참고할 값이다.
사양은 그대로인데, 가격은 6% 올랐다
이번 개량에서 짚어볼 대목은 따로 있다. 일본 중고차 시세 사이트 카카쿠닷컴에 따르면, 이번 개정 직전인 2025년 5월 30일 기준 e:HEV Honda SENSING 360+ 등급의 신차가격은 599만 엔이었다. 이번 개정가 635만1400엔과 비교하면 약 36만1400엔, 비율로는 약 6% 오른 셈이다.
주목할 건 이 가격 인상이 큰 폭의 사양 추가 없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이번 개량은 그릴·가니시·사이드마커 같은 외장 디자인 손질과 유상 컬러 추가가 중심이었고, 파워트레인이나 안전사양 자체는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겉모습을 다듬는 수준의 개량에도 상위 등급 가격이 1년여 만에 6%가량 오른 셈이라, 디자인 리프레시 하나만으로도 가격표가 다시 쓰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다. 다만 기본형 e:HEV 등급의 직전 가격은 이번 조사 범위에서 확정 수치를 확인하지 못해 비교에서 제외했다.
얼굴만 바꿨는데, 가격표는 다시 쓰였다
정리하면 이번 어코드 개량은 기능보다 겉모습과 소재 구성에 집중한 페이스리프트다. 그런데도 상위 등급 가격은 6% 가까이 올랐고, 그 배경엔 유상 컬러 신설과 디테일 마감 강화가 있다. 다만 이번 소식은 어디까지나 일본 내수용 발표라, 국내 출시 여부나 국내 가격은 이 보도자료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다. 혼다가 50주년을 맞은 어코드를 어떤 방식으로 계속 다듬어갈지, 다음 개량 소식도 지켜볼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