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콤팩트 전기차에 최고 240kW·545Nm를 얹었다, 100km까지 5.7초

■ 핵심 사항

  • 아우디가 파리모터쇼에서 순수전기 콤팩트 모델 A2 e-tron을 공식 공개했습니다.
  • 독일 기준 트림 4종 가격은 38,200유로부터 51,200유로까지, WLTP 인증 최대 주행거리는 646km입니다.
  • 독일 현지 주문은 9월 10일 시작되고 첫 인도는 12월로 예정돼 있어, 도입 시점을 확인해 두는 게 좋습니다.

9월 8일 파리서 공개된 아우디 A2 e-tron, 될너 CEO가 직접 발표

9월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아우디가 새 순수전기 콤팩트 모델 A2 e-tron을 세상에 처음 내놨다. 공개 무대에는 아우디 CEO 게르노트 될너가 직접 올라 차를 소개했다. 유럽 고객들의 실사용 수요에 맞춰 개발한 콤팩트 세그먼트 전기차라는 점을 될너 CEO가 강조했다.

이 차의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공기저항계수 Cd 0.24다. 아우디는 이 수치를 콤팩트 세그먼트에서 자사 최고 기록이라고 밝혔다. 차체 표면과 하부 설계를 다듬어 얻은 결과로, 공기저항이 낮을수록 같은 배터리 용량으로 더 먼 거리를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뒤에 나올 주행거리 수치와 직결된다.

휠베이스는 2.77m로 콤팩트카치고 넉넉한 편이고, 트렁크 용량은 기본 396L, 2열을 접으면 1,336L까지 늘어난다. 아우디는 이 차의 콘셉트 자체가 후륜구동 기반이라고 설명했는데, 정확한 플랫폼명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최고 240kW·545Nm, 0→100km/h 5.7초부터 8.8초까지

A2 e-tron은 출력에 따라 4개 트림으로 나뉘는데, 숫자 차이가 꽤 크다. 기본형은 125kW, 최상위는 240kW로 거의 두 배 차이가 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도 기본형 8.8초에서 최상위 5.7초까지 벌어진다.

토크 역시 출력별로 다르다. 기본 125kW 트림은 350Nm, 최상위 240kW 트림은 545Nm까지 나온다. 195Nm 차이는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의 체감으로 그대로 이어지는 수준이다.

구동방식은 4개 트림 모두 후륜구동이다. 전기차에서 후륜구동은 앞뒤 무게배분과 회전 반응성에서 유리한 구조로 꼽히는데, 아우디가 콤팩트 세그먼트에도 이 구조를 적용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52kWh부터 84kWh까지, WLTP 최대 646km

배터리는 두 가지 용량으로 나뉜다. 52kWh61kWh는 각각 125kW·140kW 모터에 맞춰지고, 84kWh는 170kW·240kW 두 트림에 공용으로 들어간다. WLTP 인증 최대 주행거리는 52kWh가 423km, 61kWh가 515km, 84kWh 170kW 사양이 646km로 가장 길다. 같은 84kWh를 쓰는 240kW 사양은 출력이 높은 만큼 소비 전력도 늘어 630km로 소폭 줄어든다.

급속충전 시간도 배터리별로 갈린다.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52kWh는 24분, 61kWh는 26분, 84kWh는 29분이 걸린다. 배터리 용량이 커질수록 충전 시간도 늘어나는 흐름이지만, 차이가 5분 안팎에 그친다는 점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38,200유로부터 51,200유로까지, 트림 4종 가격표

가격은 트림별로 38,200유로부터 51,200유로까지 걸쳐 있다. 125kW/52kWh가 38,200유로, 140kW/61kWh가 41,900유로, 170kW/84kWh가 48,900유로, 최상위 240kW/84kWh가 51,200유로다. 최저가와 최고가 사이 격차는 13,000유로로, 배터리와 출력이 오르는 만큼 값도 뚜렷하게 뛴다.

이 가격은 독일 현지 기준이며, 국내 출시나 가격, 도입 시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유럽 판매망을 우선으로 움직이는 신차인 만큼 국내 상륙 여부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독일에서는 9월 10일부터 주문이 시작되고, 첫 인도는 12월로 잡혀 있다. 공개부터 실제 인도까지 석 달이 채 안 되는 셈이라, 유럽 딜러망에서는 비교적 빠른 전개로 볼 수 있다.

25년 전 원조 A2는 알루미늄 콤팩트카였다

A2라는 이름은 처음이 아니다. 2000년부터 2005년까지 판매된 원조 아우디 A2는 아우디 스페이스프레임(ASF) 구조를 써서, 차체 전체를 알루미늄으로 만든 콤팩트카로는 최근 자동차 역사상 처음이었다. 공기저항계수는 기본형이 0.28, 연비를 극한까지 다듬은 1.2 TDI 3L 버전은 0.25까지 낮췄다. 새 A2 e-tron의 0.24와 비교하면, 20여 년이 지나 0.01 더 낮아진 셈이다.

가벼운 몸도 원조 A2의 특징이었다. 1.2 TDI 3L 버전 공차중량은 855kg에 그쳤다. 2005년 7월 단종까지 이 차는 총 176,377대 팔렸다. 알루미늄 바디는 가벼움과 강성을 동시에 잡는 방법이었지만, 제작 단가가 높아 대중화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번에는 방식이 다르다. 알루미늄이 아니라 배터리와 모터 효율로 같은 목표(가벼운 콤팩트카에서 최대 효율 뽑기)를 좇는다. 이름은 같지만 효율을 만드는 방법이 완전히 바뀐 셈이다.

이름은 같아도, 효율을 만드는 방식은 25년 만에 바뀌었다

아우디 A2 e-tron은 최고 240kW·545Nm, 최대 646km 주행거리를 앞세운 콤팩트 전기차다. 트림 4종 가격은 38,200유로부터 51,200유로까지 걸쳐 있고, 독일 주문은 9월 10일부터 시작된다. 다만 국내 출시 여부와 시기는 아직 확정된 게 없어, 국내 소비자라면 이후 발표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25년 전 알루미늄 바디로 효율을 잡았던 원조 A2처럼, 이번에도 이 차가 콤팩트 전기차 시장에 어떤 파장을 만들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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