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MINI)가 순수전기 크로스오버 ‘미니 에이스맨 SE’의 새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의 표면적인 주제는 신규 컬러 ‘Ocean Wave Green’이지만, 함께 나온 스펙표를 보면 이 차가 왜 도심형 올일렉트릭 크로스오버를 표방하는지 숫자로 확인할 수 있다.
■ 핵심 사항
- MINI가 에이스맨 SE의 신규 컬러 ‘Ocean Wave Green’을 입힌 새 이미지를 공개했습니다.
- 최고출력 160kW(218hp), WLTP 기준 1회 충전 최대 405km를 인증받았습니다.
- 중앙 OLED 디스플레이와 MINI Operating System 9이 기본 사양으로 탑재됩니다.
Ocean Wave Green이 처음 입힌 얼굴, 짧은 오버행이 만드는 비율
미니 에이스맨 SE에 새로 적용된 컬러는 ‘Ocean Wave Green’이다. 이번 공개는 신차 발표라기보다 이 컬러를 앞세운 신규 이미지 자료(포토 릴리스) 성격이 짙다. 짧은 오버행과 강인한 비율이 강조된 외관 라인은 기존 에이스맨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컬러만 갈아 낀 형태다.
차체 형태는 5도어 해치백형 크로스오버, 정원은 5인승이다. 뒷좌석을 접으면 가변형(versatile) 러기지 공간으로 확장되는 구조를 갖춰, 도심 주행을 전제로 한 실사용성을 함께 겨냥한다.
미니는 이 차를 “도심 주행에 초점을 맞춘 올일렉트릭 크로스오버”로 규정한다. 도심 환경에서의 존재감과 일상 활용성을 함께 내세우는 포지셔닝으로, 장거리보다는 출퇴근·근거리 이동을 주 무대로 삼는다는 뜻이다.
160kW·218hp, WLTP 전비 14.8~14.0kWh/100km
에이스맨 SE의 최고출력은 160kW(218hp)다. 미니 측은 동력 전달이 “즉각적(instant)”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전기 모터 특유의 응답성을 강조한 대목이다.
WLTP 기준 복합 전비는 14.8~14.0kWh/100km, CO2 배출은 0g/km로 CO2 등급 A를 받았다. 내연기관 대비 배출가스 규제에서 자유로운 순수전기차의 이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수치다.
전비가 14.8에서 14.0까지 구간으로 제시된 건 휠 사이즈·옵션에 따른 편차로 읽힌다. 실사용 전비는 주행 조건에 따라 이 구간 안팎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1회 충전 405km, 인증구간은 382~405km
WLTP 기준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는 405km다. 인증 구간은 382~405km로, 옵션·휠 사양에 따라 최대 23km가량 차이가 난다.
400km대 주행거리는 도심·근교 출퇴근 기준으로는 완속충전 없이도 한 주 가까이 버틸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장거리 이동에는 여전히 계획적인 충전 전략이 필요하다.
미니는 이번 공개 자료에서 충전 속도나 급속충전 규격은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주행거리 수치만으로 비교하면 동급 전기 크로스오버 경쟁 구도 안에서 중간 이상 위치로 평가된다.
5인승 실내에 OLED와 MINI OS 9이 기본으로 들어간 이유
에이스맨 SE의 실내에는 중앙 OLED 디스플레이가 기본 탑재된다. 여기에 새 운영체제 ‘MINI Operating System 9’이 얹혀 내비게이션·엔터테인먼트·차량 설정을 하나의 화면에서 통합 제어한다.
이 구성이 눈에 띄는 이유는 ‘기본’이라는 단어에 있다. 통합형 대형 디스플레이는 상위 트림이나 옵션 패키지로 갈리는 경우가 흔한데, 에이스맨 SE는 이를 기본 사양으로 못박았다.
앞서 다룬 5인승·가변형 러기지 공간과 맞물리면, 에이스맨 SE는 하드웨어(공간)와 소프트웨어(통합 UI) 양쪽에서 도심형 크로스오버의 기본기를 채우는 방향으로 설계됐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에이스맨 E와 비교하면, 출력 +25kW·주행거리 +97km에 가격은 14%
에이스맨 라인업의 진입 트림 ‘에이스맨 E’와 나란히 놓으면 SE의 위치가 더 분명해진다. 에이스맨 E는 출력 135kW(184hp), WLTP 주행거리 192마일(약 309km)이며, 영국 기준 가격은 £31,920(OTR)부터 시작한다.
오늘 공개된 에이스맨 SE는 출력 160kW(218hp), WLTP 주행거리 252마일(약 406km), 영국 가격은 £36,420(OTR)이다. E 대비 출력은 25kW, 주행거리는 60마일(약 97km) 늘어나는 대신 가격은 £4,500, 비율로는 약 14% 더 비싸다.
즉 SE 트림을 고르는 건 “출력·주행거리를 20%가량 늘리는 데 14%를 더 내는” 선택이다. 근거리 위주로 짧게 타는 운전자라면 E로도 충분하지만, 여유 있는 주행거리와 즉각적인 가속감을 원한다면 SE 쪽 계산이 성립한다. 다만 이 수치는 영국 시장 기준이며, 국내 출시 여부·시기·가격은 이번 공개 자료에 포함되지 않았다.
짧게 타면 E, 여유 있게 타면 SE
정리하면 미니 에이스맨 SE는 160kW(218hp)·WLTP 405km·OLED 통합 화면 기본탑재를 내세운 도심형 올일렉트릭 크로스오버다. 근거리 출퇴근이 대부분이라면 진입 트림 에이스맨 E로도 부족함이 없고, 주행거리와 가속 여유를 더 원한다면 SE 쪽이 £4,500(약 14%) 비싼 값을 한다.
다만 이번 공개는 영국 기준 가격과 글로벌 스펙 자료다. 국내 출시 시기와 가격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므로, 실제 구매를 고려한다면 국내 출시 발표를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