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BMW
■ 핵심 사항
- BMW 뮌헨 본공장이 신형 BMW i3(뉴 클라쎄 2호 모델)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 6월 중순 사전주문 개시 이후 수요가 강해 생산 램프업(증산) 곡선이 가파르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 WLTP 기준 전기 주행가능거리는 최대 912km, 제조원가는 뮌헨 공장에서 추가로 10% 절감됐습니다.
사전주문 두 달 만에, 뮌헨 본공장이 바빠졌다
BMW 뮌헨 본공장에서 신형 BMW i3 양산이 시작됐다. i3는 뉴 클라쎄 라인업의 두 번째 모델로, 6월 중순부터 사전주문을 받아왔다. 주문 개시 단계부터 반응이 뜨거워 생산 램프업 곡선이 가파르게 그려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BMW 판매·마케팅 총괄 요헨 골러는 “뉴 클라쎄 모델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뉴 클라쎄 2호 모델인 i3는 출시 전 주문 개시 이후 이미 강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식 출시 전부터 주문이 몰리면서 공장은 본격 양산 전부터 생산량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제원은 잠정치다. BMW i3 50 xDrive는 WLTP 기준 복합전비 13.4~16.1kWh/100km, CO₂ 배출 0g/km(등급 A), 전기 주행가능거리 758~912km로 안내됐다. 같은 급의 BMW iX3 50 xDrive(복합전비 15.1~18.1kWh/100km, 주행거리 673~805km)와 비교하면 전비·주행거리 모두 i3 쪽이 앞선다.
원가 10% 더 줄었다, 무기는 자동화와 새 차체 구조
i3 양산 개시로 뮌헨 공장의 제조원가는 추가로 10% 절감됐다. 생산총괄 페터 베버는 최신 생산기술과 자동화·디지털화, 그리고 뉴 클라쎄의 신규 차체 아키텍처를 절감 배경으로 꼽았다. 그는 “공장의 미래 경쟁력은 결국 변화와 혁신을 열정적으로 이끄는 사람들이 좌우한다. 우리는 매일 스스로에게 도전하며 자동화·디지털화를 활용해 품질 기준을 낮추지 않고도 공장을 점점 더 효율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뮌헨 본공장은 1975년부터 3시리즈를 생산해온 곳으로, 이 공장에서만 누적 900만 대 이상의 3시리즈가 나왔다. 하루 최대 1,000대 생산을 이어가는 와중에 부지의 약 3분의 1에 걸쳐 새 차체공장과 최신 조립동(물류구역 포함)이 새로 들어섰다. 가장 최근 완공된 구역은 출고 전 최종 고객검수를 담당하는 딜리버리홀로, 현재 시운전 단계에 있다.
생산총괄 레이먼드 비트만은 “i3 양산 개시는 본공장에 새 시대를 연다. 3시리즈는 그 어떤 모델보다 BMW를 상징하고, 뮌헨 공장은 그 어떤 생산기지보다 브랜드를 대표한다”고 말했다. BMW는 이 같은 효율·지속가능성·디지털화 축의 생산 비전을 iFACTORY라는 이름으로 뮌헨 공장 전 기술영역에 일관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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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는 90분 거리에서, 모터는 오스트리아에서 온다
i3 양산은 뮌헨 인근 공급망과 맞물려 있다. 뮌헨에서 약 90분 거리인 니더바이에른의 신설 이를바흐-슈트라스키르헨 공장이 6세대 고전압 배터리를 생산해 뮌헨을 비롯한 독일 내 사업장에 공급한다. i3 등 뉴 클라쎄 모델의 생산을 지역 안에서 완결되는 가치사슬로 뒷받침하는 구조다.
전기모터는 오스트리아 슈타이어 공장 몫이다. 40년 넘게 구동계를 생산해온 이곳은 i3에 들어가는 6세대(Gen6) 전기모터를 로터·스테이터부터 파워컨버터·변속기까지 e드라이브 핵심부품 전량을 현지에서 만든다. 이를 위해 신규 생산라인과 클린룸까지 새로 지었다. 모터 하우징은 란츠후트의 알루미늄 주조공장이 공급한다.
배터리와 모터 모두 뮌헨에서 멀지 않은 독일·오스트리아 사업장에서 조달되는 셈이다. 부품 이동 거리를 줄여 공급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노린 구조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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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치히 떠나 뮌헨으로 — 구세대 i3와 달라진 점
구세대 BMW i3(I01)는 2013년 출시 후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생산돼, 2022년 7월 최종 생산분을 끝으로 약 9년 만에 단종됐다. 누적 인도 대수는 약 25만 대다. 신형 i3는 생산지부터 다르다. 라이프치히가 아닌 BMW의 상징적 본공장인 뮌헨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배터리 사양도 세대차가 뚜렷하다. 구세대 i3의 마지막 버전(2019년형)은 120Ah, 총용량 42.2kWh(순용량 37.9kWh) 배터리를 얹었고, 초기 60Ah에서 2017년 94Ah, 2018년 11월 120Ah로 세 차례 용량을 늘려온 이력이 있다. 다만 구세대 공식 자료에는 미국 EPA 기준 주행거리(최대 153마일, 약 246km)만 있고 WLTP 표기가 없어, 신형 i3의 WLTP 기준 최대 912km와 측정 기준이 달라 직접적인 배수 비교는 어렵다.
분명한 건 신형 i3가 생산 거점과 차체 아키텍처, 배터리·모터 공급망까지 구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체계로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뉴 클라쎄라는 새 플랫폼 아래 원가 구조와 주행거리 모두 한 단계 올라선 모델로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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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부터는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BMW는 2027년부터 뮌헨 공장을 전기차만 생산하는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i3 양산 개시는 그 전환의 시작점 격이다. 회사 측은 이후 추가 뉴 클라쎄 모델도 뮌헨에 순차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0년 넘게 3시리즈와 함께해온 공장이 전기차 전용 라인으로 바뀌는 과정인 만큼, 이번 i3 양산은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뮌헨 공장 자체의 체질 전환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뉴 클라쎄 3호 모델이 언제, 어떤 이름으로 뮌헨에 투입될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