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메르세데스-벤츠
■ 핵심 사항
- 동급 소형 SUV로 묶이지만 시작가는 독일산이 7,000만 원, 국산이 2,463만 원부터로 2.8배 차이가 납니다.
- 출력은 독일산이 224PS·35.7kgf·m로 국산 1.6 터보(198PS·27.0kgf·m)보다 앞서고, 상시 4륜구동까지 갖췄습니다.
- 국산은 가솔린 두 종류에 하이브리드·전기까지 3계열로 나뉘어 예산과 연료 취향에 맞춰 고를 수 있습니다.
독일산과 국산, 정체는 메르세데스-벤츠 GLA와 현대 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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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독일산 소형 SUV’는 메르세데스-벤츠 GLA, ‘국산 소형 SUV’는 현대 코나다. 둘 다 소형 SUV로 분류되지만 시작가 차이는 상당하다. GLA는 2026년형 기준 7,000만 원부터 시작해 2027년형은 7,080만 원까지 오른다. 반면 코나는 가솔린 1.6 터보 기준 2,463만 원부터 시작해 최상위 N Line 트림이 3,245만 원이다.
국내에 들어온 GLA는 ‘GLA 250 4Matic AMG Line’ 단일 트림뿐이다. 7,000만 원과 7,080만 원의 80만 원 차이도 트림 차이가 아니라 2026년형과 2027년형의 연식 차이일 뿐이다. 코나는 정반대다. Modern(2,463만 원)부터 H-Pick(2,685만 원), Premium(2,915만 원), Inspiration(3,146만 원), Black Exterior(3,181만 원), N Line(3,245만 원)까지 6개 트림으로 나뉘어 782만 원 폭 안에서 예산에 맞춰 고를 수 있다.
가격차만 보면 GLA 시작가 7,000만 원은 코나 최상위 트림인 N Line 3,245만 원보다 3,755만 원 높다. 이 차액이면 코나 N Line을 한 대 더 사고도 남는 돈이다. 그런데도 둘이 같은 ‘소형 SUV’ 카테고리로 묶이는 이유는 무엇을 사는 값인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출력·토크는 GLA 우위, 상시 4륜구동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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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를 밝혔으니 이제 무엇을 사는 값인지 뜯어보자. 파워트레인부터 보면 GLA는 가솔린 2.0 터보 단일 엔진이다. 최고출력 224PS(5,500rpm), 최대토크 35.7kgf·m(1,300~4,000rpm)를 8단 습식 DCT로 굴리고, 4MATIC 상시 4륜구동이 기본이다.
코나 1.6 터보는 최고출력 198PS(6,000rpm), 최대토크 27.0kgf·m(1,600~4,500rpm)로 8단 자동변속기와 짝을 이룬다. GLA와 비교하면 출력은 26PS, 토크는 8.7kgf·m 낮다. 코나에는 2.0 가솔린(149PS·18.3kgf·m·IVT)도 있지만 이쪽도 GLA보다는 낮은 출력대다.
구동방식도 갈린다. GLA는 4MATIC이 전 트림 기본이지만, 코나는 기본이 전륜구동(2WD)이고 HTRAC 4륜구동은 Premium 이상 4개 트림에서 203만 원을 더 얹어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다. 상시 4WD가 필요하다면 그 조건 하나만으로도 두 차의 격차는 벌어진다.
파워트레인 선택폭: GLA는 가솔린 하나, 코나는 세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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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에서는 GLA가 앞서지만, 선택지의 폭은 정반대다. 국내에 들어온 GLA는 가솔린 2.0 터보 4MATIC 단일 구성뿐이다. 하이브리드나 전기 버전은 국내 라인업에 없다. 살 때 고민할 건 색상과 옵션 정도이지, 파워트레인 자체는 선택지가 없다.
코나는 다르다. 가솔린만 해도 1.6 터보와 2.0 두 종류가 있고, 여기에 코나 하이브리드와 코나 일렉트릭이 별도 서브모델로 존재해 사실상 가솔린·하이브리드·전기 3계열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연비를 우선하면 하이브리드로, 유지비를 더 낮추고 싶다면 전기로 넘어가는 선택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 차이는 단순한 라인업 숫자가 아니라 구매 이후의 유연성 문제다. GLA를 산다는 건 가솔린 4MATIC 224PS라는 정해진 답을 받아들이는 것이고, 코나를 산다는 건 예산과 연료 취향에 맞춰 3갈래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이다.
연비·차체 치수, 같은 ‘소형 SUV’인데 이만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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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는 코나가 뚜렷하게 앞선다. 코나 1.6 터보 복합연비는 13.0km/L, 2.0 모델은 13.6km/L다. GLA는 복합 10.9km/L(도심 9.8·고속도로 12.5)로, 코나 대비 약 19~25% 낮다. GLA가 4륜구동에 224PS 엔진을 얹은 대가로 연료비를 더 쓰는 구조다.
치수는 반대로 GLA가 크다. 전장은 GLA 4,445mm, 코나 4,350mm(N Line 4,385mm)로 GLA가 95mm 더 길다. 전폭도 GLA 1,850mm, 코나 1,825mm로 25mm 차이, 축간거리는 GLA 2,730mm, 코나 2,660mm로 70mm 차이다.
실제로 카눈은 GLA의 차종을 ‘준중형 SUV’로 분류한다. 코나가 소형 SUV인 것과 비교하면 체급 표기부터 갈리는 셈이다. 트렁크 용량은 GLA가 425~1,420L로 공개돼 있지만 코나는 공식 자료에 별도 표기가 없어 직접 비교는 어렵다.
결국 값을 사는 건 출력이냐, 선택폭이냐
정리하면 GLA는 상시 4륜구동과 224PS 출력, 프리미엄 배지를 원하고 예산에 여유가 있는 사람에게 맞는 차다. 코나는 782만 원 폭의 6개 트림과 가솔린·하이브리드·전기 3계열 중에서 예산과 연료 취향에 맞춰 고를 수 있는 실용적인 선택지다. 4WD와 출력이 우선이면 GLA를, 유지비와 선택폭을 우선하면 코나를 고르면 된다. 다만 GLA 가격은 개소세 인하 종료가 반영된 값이라 계약 시점의 최종 견적은 다시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