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토요타
■ 핵심 사항
- 토요타가 크라운 크로스오버 일부개량 모델을 9월 3일 발매했습니다.
- 그레이드는 G 515만엔, Z 595만엔, RS 670만엔부터 시작합니다.
- 스페어타이어와 G그레이드 전자 룸미러가 이번 개량에서 빠졌습니다.
크라운 크로스오버, 9월 3일 개량모델 나왔다
토요타가 준대형 세단 ‘크라운’ 라인업의 일부개량 모델을 공개했다. 크로스오버 그레이드는 9월 3일 먼저 발매됐고, 스포츠·세단 그레이드는 9월 21일, 왜건형인 에스테이트는 2026년 말 순차 발매될 예정이다. 스포츠·세단의 세부 사양은 토요타 상품 사이트 공지란에서 별도 공개된다는 점도 이번 보도자료에 함께 담겼다.
이번 개량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색상이다. 기존에 있던 ‘202 블랙’ 바디컬러가 삭제되고, 그 자리를 ‘뉴트럴 블랙’이 대신한다. 색상 하나가 바뀐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번 개량에서 사라진 것이 컬러만이 아니다. 응급용 스페어타이어와 G그레이드의 전자 룸미러까지, 눈에 잘 안 띄는 자리에서 조용히 빠진 사양이 있다.
크라운 크로스오버는 2022년 9월 출시 이후 줄곧 전 그레이드 4WD 방식을 유지해 온 모델이다. 이번 개량으로 구동방식이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일부 돌았지만, 실제로는 개량 전에도 이미 전 그레이드가 4WD였다. 달라진 건 구동방식이 아니라 파워트레인과 몇몇 장비의 등급별 구성이다.

사진 = 토요타
G그레이드 룸미러도 옵션 됐다, 스페어타이어는 아예 빠졌다
가장 체감이 큰 변화는 응급용 스페어타이어의 폐지다. 기존 크라운 크로스오버는 트렁크 하단에 비상용 스페어타이어를 갖추고 있었지만, 이번 개량 모델부터는 이 구성이 통째로 빠졌다. 펑크가 나면 리페어킷이나 긴급출동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전자 룸미러의 등급 구성도 갈렸다. RS와 Z 그레이드는 개량 이후에도 전자 룸미러를 기본 장비로 계속 제공하지만, 가장 낮은 등급인 G그레이드에서는 전자 룸미러가 제조사 옵션으로 바뀌었다. 즉 같은 크라운이라도 어떤 그레이드를 고르느냐에 따라 룸미러 하나를 더 얹어야 하는 상황이 생긴 셈이다.
컬러 변경까지 더하면 이번 개량은 화려한 신기능 추가보다는 구성 다이어트에 가깝다. ‘202 블랙’을 대신하는 ‘뉴트럴 블랙’을 빼면, G그레이드 구매자 입장에서는 스페어타이어와 룸미러 두 가지를 새로 신경 써야 하는 셈이다.

사진 = 토요타
구동방식은 그대로, 하이브리드 출력만 오른다
크라운 크로스오버의 구동방식은 개량 전이나 후나 똑같이 전 그레이드 4WD ‘E-Four’다. 앞뒤 구동력 배분을 100:0에서 20:80 사이로 가변하는 방식이라, 이 부분만 놓고 보면 이번 개량으로 바뀐 게 없다. 바뀐 건 그 아래 얹히는 파워트레인 쪽이다.
2.5L 자연흡기 하이브리드는 이번 개량으로 노아·보크시급 신형 세대인 ‘제5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모터 출력은 88kW(120PS)에서 100kW(135PS)로 15PS 올랐고, 시스템 종합 출력도 234PS에서 239PS로 5PS 높아졌다. RS 그레이드에 얹히는 2.4L 터보 하이브리드는 이번에도 그대로 유지된다.
배터리도 손을 봤다. 새로 채택된 바이폴라 니켈수소 배터리는 출력이 기존 대비 약 2배 향상됐다는 설명이 나온다. 연비는 G·Z 그레이드가 WLTC 기준 22.4km/L, RS 그레이드가 15.7km/L로, 개량 전 수치와 같은 자리를 유지한다.

사진 = 토요타
그레이드별 가격, G 515만엔부터 RS 670만엔까지
크라운 크로스오버 개량 모델의 가격은 그레이드별로 갈린다. 가장 낮은 G그레이드가 515만엔(5,150,000엔), 중간급인 Z그레이드가 595만엔(5,950,000엔), 최상급인 RS그레이드가 670만엔(6,700,000엔)부터 시작한다. G에서 Z로 한 단계 올리는 데 80만엔, Z에서 RS까지 다시 75만엔이 더 붙는 구조다.
이 가격은 스페어타이어가 빠지고 G그레이드 룸미러가 옵션으로 바뀐 뒤의 구성 기준이다. 즉 표시 가격만 보면 크게 오르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G그레이드를 고르면서 룸미러까지 챙기려면 옵션 비용이 별도로 붙는다는 뜻이다.
RS그레이드는 2.4L 터보 하이브리드를 얹는 대신 시작가부터 G그레이드보다 155만엔 높게 책정돼 있다. 파워트레인 차이와 전자 룸미러 기본 장비 여부까지 감안하면, 그레이드 간 가격 차이에는 스펙 차이뿐 아니라 이번 개량에서 갈린 장비 구성 차이도 섞여 있는 셈이다.

사진 = 토요타
스포츠·세단은 9월 21일, 에스테이트는 연말
크로스오버가 먼저 발매됐다고 해서 크라운 개량이 끝난 건 아니다. 세단형인 크라운 세단과 쿠페형에 가까운 크라운 스포츠는 9월 21일 발매를 앞두고 있다. 두 그레이드의 상세 가격과 사양은 이번 보도자료에는 담기지 않았고, 토요타 상품 사이트 공지란에서 별도로 공개될 예정이다.
왜건형 에스테이트는 발매 시점이 가장 늦다. 토요타는 에스테이트 발매를 2026년 말로 예고했을 뿐, 구체적인 날짜나 가격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크로스오버·세단·스포츠·에스테이트까지 네 바디 타입을 한 세대 안에서 순차 개량하는 구조라, 크라운 전체 라인업의 가격표가 완성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크로스오버 구매를 저울질하고 있다면 스페어타이어와 룸미러가 빠진 대신 하이브리드 출력이 오른 지금 구성을 있는 그대로 볼 필요가 있다. 세단·스포츠 구매를 기다린다면 9월 21일 공지까지 지켜보는 게 순서다.

사진 = 토요타
스페어타이어 하나, 결국 선택의 문제
크로스오버를 지금 사겠다면 스페어타이어 없이, G그레이드는 룸미러 옵션까지 얹는 지금 사양표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반대로 완성형 크라운을 원한다면 세단·스포츠 세부 사양이 나오는 9월 21일까지 기다리는 편이 낫다. 다만 이번에 오른 건 파워트레인 숫자뿐, 4WD 구동방식이나 실내 공간처럼 크로스오버의 기본기는 개량 전과 다르지 않다는 점도 함께 감안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