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토레스 4년 만인데도 판매는 5% 늘었다

뉴 토레스 / KG모빌리티
사진 = KG모빌리티

■ 핵심 사항

  • KG모빌리티가 2026년 5월 20일 약 4년 만의 부분변경 모델 뉴 토레스를 출시했습니다.
  • 뉴 토레스 가격은 가솔린 T5 2,905만 원부터 하이브리드 T7 3,651만 원까지이며, 출시 직후 4개월 판매는 직전 4개월보다 약 5.3% 늘었습니다.
  • 가격표 하나로 성패를 말하기는 이르며, 단독 월 판매량과 전년 대비 흐름을 함께 봐야 합니다.

뉴 토레스 가격 2,905만 원, 왜 5월 20일이었나

뉴 토레스 가격표가 공개된 날은 2026년 5월 20일이다. 2022년 첫 출시 이후 약 4년 만에 나온 부분변경이고, 같은 날 액티언 2027과 토레스 EVX 2027도 함께 나왔다. KG모빌리티는 이를 SUV 라인업의 상품성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 날짜가 왜 중요한지는 직전 네 달의 숫자가 말해 준다. 판매량DB(다나와 집계)에서 토레스와 토레스 EVX를 합산하면 2026년 1월 451대, 2월 378대, 3월 691대, 4월 412대로 합계 1,932대, 월평균 483대였다. 출시 직전 달인 4월은 3월보다 279대, 전년 동월(1,063대)보다는 651대 줄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출시를 신차 효과를 노린 타이밍이라기보다, 식어 가는 수요 위에서 더 미룰 수 없었던 시점으로 읽는다. 물론 회사가 내부적으로 어떤 일정을 잡았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공개된 숫자만 놓고 보면 5월 20일은 여유 있는 날짜가 아니었다.

가격표가 말하는 것은 간격이다

2026년 5월 출시가 기준(개별소비세 3.5%,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적용)으로 가솔린 T5는 2,905만 원, T7은 3,241만 원이다. 하이브리드는 T5 3,205만 원, T7 3,651만 원이다. 트림 사이 간격은 가솔린 336만 원, 하이브리드 446만 원이다.

같은 트림끼리 비교하면 하이브리드를 고르는 비용은 T5 기준 300만 원(3,205만-2,905만 원), T7 기준 410만 원(3,651만-3,241만 원)이다. 이 돈을 연료비로 되찾을 수 있는지는 따져 보고 싶지만, 보도자료에 하이브리드 연비와 시스템 출력 수치가 없어 이 글에서는 계산할 수 없다. 없는 숫자를 만들어 쓰지는 않겠다.

토레스 EVX / KG모빌리티
사진 = KG모빌리티

위쪽 형제와의 간격도 눈에 띈다. 같은 날 나온 액티언 2027 가솔린 S8은 3,517만 원으로, 뉴 토레스 가솔린 T5와 612만 원 차이다. 토레스 EVX 2027은 E5 4,554만 원, E7 4,753만 원이다. 2,905만 원은 이 라인업의 가장 낮은 입구에 놓인 숫자라고 본다.

그런데 문서를 끝까지 읽으면

보도자료의 괄호 안 단서를 읽으면 입구 가격과 실제 구매 조건 사이에 확인할 칸이 생긴다. 터레인 모드 3종(Sand·Mud·Snow & Gravel)은 4WD를 선택할 때 포함된다. 복합연비 11.0km/ℓ도 2WD, 17인치 타이어 기준 수치다. 1.5 T-GDI 가솔린의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30.6kg·m라는 사양과 함께 보면, 광고 문구와 내 차의 사양이 일치하는지는 계약서에서 다시 확인해야 한다.

프로모션도 마찬가지다. 출시 당시 제시된 조건은 선수금 50%·12개월 무이자 할부, 선수금 없이 4.5~5.3%에 48~72개월 금융 프로그램, KGM 재구매 고객 최대 30만 원 로열티, 중고차 Trade-In 최대 30만 원 추가 혜택이었다. 보도자료에는 종료일이 없고, 지금도 진행 중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 가격표는 ‘출시 당시 조건의 시작점’으로 읽는 편이 안전하다고 본다. 10월 현재 가격이 바뀌었는지도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독자가 실제로 구매를 고민한다면 최신 견적을 별도로 받아 보길 권한다. 이 글의 가격은 어디까지나 5월 출시가다.

반대편 해석, 반등은 분명히 있었다

반대 해석도 근거가 있다. 출시 이후 4개월 합산은 5월 282대(뉴 토레스 183대, EVX 99대), 6월 715대, 7월 491대, 8월 547대로 합계 2,035대다. 직전 4개월 1,932대보다 103대, 약 5.3% 늘었다. 6월 715대는 38위로 출시 후 최고 기록이다.

전년 대비로 봐도 낙폭이 줄었다. 2025년 1~4월 3,963대 대비 2026년 1~4월은 약 -51%였는데, 2025년 5~8월 3,051대 대비 2026년 5~8월은 약 -33%다. 무이자 할부 같은 프로모션이 판매를 받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 반등을 성공으로 부르기는 이르다고 본다. 8월 547대는 2024년 7월 2,088대의 약 26% 수준이고, 여전히 전년 같은 기간보다 낮다. 6월 이후에는 KGM 브랜드 전체도 3,637대에서 7월 2,610대, 8월 2,300대로 줄었다. 판매량DB는 월별 상위 50위 모델만 담고 있어 구형 토레스의 잔여 판매가 빠졌을 수 있으니, 이 숫자는 DB에 잡힌 합산 기준으로만 읽어야 한다.

판정은 세 가지 숫자로 난다

그렇다면 무엇을 보면 답이 나올까. 첫째, 뉴 토레스 단독 월 판매량이다. 8월 기준 460대인데, 이 수치가 반등 이후에도 유지되는지가 출발점이다. 둘째, 합산 전년비 -33%가 더 줄어드는지다. 셋째, 형제 모델과의 관계다. 같은 8월 액티언은 444대로 뉴 토레스 단독(460대)과 비슷한 규모였는데, 이 숫자만으로 서로 수요를 나눠 갖는지 판단할 수는 없다.

가격에 민감한 독자라면 2,905만 원이라는 숫자보다 자신이 원하는 파워트레인과 구동방식의 실제 견적을 보는 쪽이 맞다. 반대로 시장 흐름이 궁금한 독자라면 앞으로 몇 달의 단독 판매량이 이 가격표의 답안지가 될 것이다. 이 글의 판단은 최신 판매량이 나오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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