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5,000대 목표를 넘어선 중국 수소차 시장, 96곳 중 외국 기업은 현대차그룹 하나였다

넥쏘 / 현대자동차그룹
사진 = 넥쏘 / 현대자동차그룹

■ 핵심 사항

  • 현대차그룹의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거점 ‘HTWO 광저우’가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의 산업체인 선도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
  • 96개 기업 가운데 유일한 외자기업이며, 2025년 수소전기차(상용) 900대 이상을 판매해 외자기업 중 판매 1위를 기록했습니다.
  • 선도기업 지위를 얻으면서 광저우시 수소 정책 논의와 국가 중대 산업 프로젝트에 직·간접 참여할 권한도 함께 갖게 됐습니다.

HTWO 광저우, 96개 기업 중 유일한 외자기업으로 ‘산업체인 선도기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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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넥쏘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의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거점 ‘HTWO 광저우’가 중국 광저우시 공업정보화국이 발표한 ‘광저우시 전략적 산업 클러스터 제1차 선도기업 및 촉진 기관’에서 수소에너지 분야 산업체인 선도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96개 기업 가운데 HTWO 광저우만이 유일한 외자기업이다. 나머지는 전부 중국 현지 기업이고, 외국계로는 현대차그룹이 유일하게 기술 경쟁력과 생태계 조성 기여도를 인정받았다. HTWO 광저우 최두하 총경리는 “광저우시 수소산업 발전과 현지 협력 생태계 구축 기여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하반기부터 현지 정부·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0여 개 사가 겨루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 3위, 외자기업 중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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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정이 상징적 타이틀에 그치지 않는 이유는 실적이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HTWO 광저우는 60개 이상의 현지·글로벌 연료전지 시스템사가 경쟁하는 중국 시장에서 2025년 수소전기차(상용) 900대 이상을 판매했다. 중국 내 전체 판매 순위로는 3위, 외자기업 중에서는 1위다. 자국 기업이 정책 지원을 등에 업고 몰려 있는 시장에서 외국계 단독으로 상위권에 오른 셈이라, 이번 선정도 실적 없이 얻은 자리가 아니라는 근거가 된다.

선도기업에게 주어지는 4가지 역할과 실질적 정책 참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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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넥쏘 / 현대자동차그룹

산업체인 선도기업으로 선정되면 명예뿐 아니라 실질적인 역할과 권한이 따라온다. HTWO 광저우는 앞으로 ▲수소 산업 공급망 육성 ▲지역 산업 생태계 구축 ▲핵심 기술 협력 확대 ▲글로벌 교류 활성화라는 4가지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동시에 광저우시가 부여하는 특별 정책 지원·혜택을 받아 정부 정책 논의, 산업 계획, 국가 중대 산업 프로젝트 신청·구축에 직·간접 참여할 수 있고, 혁신 R&D와 산·학·연 협력체 구성에서도 중국 정부 지원을 받는다. 외자기업이 이런 정책 테이블에 앉는 사례는 흔치 않다.

쌍탄 목표부터 시범도시 보급까지, 중국이 짜놓은 수소 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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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정의 배경엔 중국의 수소 정책 로드맵이 있다. 중국은 2020년 9월 유엔총회에서 2030년 탄소배출 정점, 2060년 탄소중립이라는 ‘쌍탄(双碳)’ 목표를 제시했고, 2022년 ‘수소에너지 산업 발전 중장기 계획(2021~2035년)’으로 2030년까지 기술혁신 체계 구축, 2035년까지 활용 생태계 조성 목표를 세웠다. 광둥성·광저우시도 시범도시 육성 정책을 지속 발표했는데, 2021년 지정된 국가 5개 시범도시군 중 광둥성은 7,000대 이상을 보급해 1위, 광저우시는 4,300여 대를 보급해 중국 내 최대 운영 도시가 됐다. 전국으로는 수소전기차 4만 대 보급, 충전소 574개 구축으로 2025년 목표치 3만 5,000대를 이미 넘어섰다. HTWO 광저우의 선정은 이 로드맵이 실제 기업 실적으로 이어진 사례다.

산업체인 선도기업 지위 뒤에 남은 숙제, 3세대 연료전지 전환

이번 선정을 현재 세대 기술만으로 축하하기엔 이르다는 시선도 있다. HTWO·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넥쏘에 탑재된 2세대(모터 최고 출력 113kW)에서 3세대로 세대 교체가 진행 중이다. 3세대는 부피를 약 30% 줄이면서 출력은 약 2배 높이고 50만km 이상 주행 가능한 내구성을 목표로 하지만, 개발이 지연되면서 양산 시점은 2027년으로 밀렸다. 현대차는 그 사이 신형 수소전기차에 2.5세대 연료전지를 얹고, 도요타는 2026년 3세대 연료전지 탑재 수소승용차를 먼저 내놓을 예정이라 경쟁 구도도 재편되는 중이다. 100kW급·200kW급 두 라인업 구성 계획은 2021년 ‘하이드로젠 웨이브’ 발표 때 이미 제시됐던 것으로, 이 전환 일정이 HTWO 광저우 같은 해외 생산거점의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유일한 외자기업이라는 타이틀, 다음 숙제는 기술이다

96개 기업 중 유일한 외자기업, 판매 3위이자 외자 1위, 4가지 역할과 정책 참여권까지 — HTWO 광저우가 이번에 얻은 건 단순한 상장(賞狀)이 아니라 중국 수소 정책의 안쪽 자리다. 다만 이 지위가 장기적 우위로 굳어지려면 3세대 연료전지 전환이라는 기술 숙제를 얼마나 빨리 풀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정책적 입지는 이미 확보한 만큼, 다음 관전 포인트는 2027년으로 미뤄진 3세대 양산이 도요타의 2026년 출시와 경쟁 구도를 어떻게 다시 짜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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