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프리미엄 SUV 살 바에 이거” 8천만 원 싼데 이만큼 나온다는 국산 대형 SUV

X5 / BMW
사진 = BMW

■ 핵심 사항

  • BMW X5(2026년형)와 현대 팰리세이드(디 올 뉴)는 같은 대형 SUV지만 진입가 기준 8,137만 원 차이가 납니다.
  • X5는 최고출력 381~530마력, 팰리세이드는 281마력으로 성능 격차가 뚜렷합니다.
  • 반대로 팰리세이드가 전장·전폭에서 오히려 더 크고, 복합연비도 근소하게 앞섭니다.

BMW X5 1억 2,520만 원, 팰리세이드 4,383만 원… 8,137만 원 차이

팰리세이드 / 현대자동차그룹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BMW X5와 현대 팰리세이드는 둘 다 ‘대형 SUV’로 분류되지만 가격만 놓고 보면 완전히 다른 체급처럼 느껴진다. X5 가솔린 진입 트림 xDrive 40i xLine LCI(7인승)는 1억 2,520만 원, 팰리세이드 최저가인 익스클루시브 9인승 2WD는 4,383만 원이다. 단순 진입가 차이만 8,137만 원, 배수로는 약 2.86배다.

팰리세이드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 7인승 AWD(6,027만 원)와 비교해도 격차는 6,733만 원에 달한다. 두 차 모두 대형 SUV 바디를 쓰면서도 이 정도 가격차가 벌어지는 건, X5가 프리미엄 수입 브랜드의 상징성과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얹은 값이고, 팰리세이드는 국산 대중 브랜드답게 진입 장벽을 낮춘 값이기 때문이다.

특히 축간거리는 X5가 2,975mm, 팰리세이드가 2,970mm로 단 5mm 차이에 불과하다. 실내 공간의 뼈대가 되는 수치가 사실상 동급인데도 가격은 3배 가까이 벌어진다는 점이, 이번 비교에서 짚어야 할 핵심이다.

1억 넘는 값, 어디에 들어있나 — X5의 파워트레인과 옵션

X5 / BMW
사진 = BMW

X5 라인업은 트림에 따라 가격이 크게 벌어진다. 디젤 진입형인 xDrive 30d xLine LCI(7인승)가 1억 1,920만 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PHEV인 xDrive 50e xLine LCI가 1억 3,080만 원, 최상위 M60i xDrive Pro LCI는 1억 6,040만 원까지 올라간다.

성능 차이도 뚜렷하다. 가솔린 40i는 직렬 6기통 트윈터보 3.0L(2,998cc) 엔진으로 최고출력 381PS, 최대토크 55.1kgf·m을 낸다. 최상위 M60i는 V8 트윈터보 4.4L(4,395cc)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530PS(5,500~6,000rpm), 최대토크 76.5kgf·m(1,800~4,000rpm)에 달한다. 팰리세이드 최고출력(281PS)과 비교하면 40i만 해도 100PS, M60i는 무려 249PS나 높다.

여기에 PHEV(50e)는 1회 충전 시 전기모드로만 77km를 달릴 수 있고, 디젤·가솔린·PHEV·V8까지 파워트레인을 고를 수 있다는 점도 X5만의 무기다. xDrive AWD가 전 트림 기본이라는 점도 다르다.

8천만 원 아꼈는데 오히려 더 큰 차 — 팰리세이드가 주는 것

팰리세이드 / 현대자동차그룹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팰리세이드는 가솔린 2.5 터보 단일 파워트레인에 트림 3단계(익스클루시브 4,510만 원·프레스티지 5,093만 원·캘리그래피 5,787만 원, 모두 7인승 2WD 기준)로 단순하게 구성된다. 여기에 최저가인 9인승 2WD 익스클루시브(4,383만 원)까지 감안하면 시작가는 4천만 원대 초반이다.

차체는 오히려 팰리세이드가 더 크다. 전장 5,060mm·전폭 1,980mm로 X5(전장 4,935mm·전폭 1,970mm)보다 각각 125mm, 10mm 더 길고 넓다. 이번 세대는 이전 세대 대비 전장 65mm, 휠베이스 70mm를 더 키워 실내 공간을 넓힌 결과다. 좌석도 7·9인승을 고를 수 있어 다인 가족 수요에 유리하다.

연비도 팰리세이드가 근소하게 앞선다. 복합연비 9.7km/L(2WD 18인치 기준)로, X5 40i의 9.2km/L보다 오히려 높다. 배기량·출력이 낮은데도 연비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건 실사용자 입장에선 무시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HTRAC(4WD) 등 옵션(240만 원)을 더하면 험로 대응력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다.

숫자로 보면, 결국 관건은 여기

X5 / BMW
사진 = BMW

두 차를 항목별로 겹쳐 보면 구도가 뚜렷해진다. 가격은 X5가 진입가 기준 2.86배 비싸고, 출력은 40i 기준 100PS(M60i 기준 249PS) 앞선다. 반대로 차체 치수(전장·전폭)와 복합연비는 팰리세이드가 오히려 근소하게 우위다. 축간거리처럼 공간의 뼈대가 되는 수치는 사실상 5mm 차이로 동급이다.

즉 8,137만 원이라는 가격차는 ‘더 큰 차’나 ‘더 좋은 연비’를 사는 값이 아니라, 브랜드 상징성과 출력·파워트레인 선택폭, 그리고 xDrive AWD 상시 구동 같은 수입 프리미엄 SUV 특유의 감성을 사는 값에 가깝다. 반대로 팰리세이드를 고른다는 건 그 감성값을 포기하는 대신 공간·연비·가격에서 실속을 챙기는 선택이다.

결국은 8,137만 원을 어디에 쓰느냐의 문제

브랜드 프리미엄과 트윈터보 감성,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폭을 최우선으로 보고 예산 1억 2천만 원 이상을 확보했다면 X5 쪽 계산이 맞는다. 반대로 같은 대형 SUV 바디에서 가격 대비 공간·다인승 유연성·연비를 우선한다면 팰리세이드로도 충분하다는 계산이 선다. 다만 옵션 구성에 따라 실구매가는 이 기사의 가격과 달라질 수 있고, X5는 개소세 인하 종료 이후 가격이 반영된 값이라 계약 전 최신 견적을 한 번 더 확인해두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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