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AI 생성 이미지
■ 핵심 사항
- 기후에너지환경부가 7월 1일부로 공공기관 승용차 2부제(홀짝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를 나란히 해제했습니다.
-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재개되며 자원안보위기 경보 단계가 ‘경계’에서 ‘주의’로 완화된 점이 해제 근거입니다.
- 그동안 시행으로 월 16만 90배럴, 승용차 약 48만 대가 주유할 수 있는 양의 석유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영주차장 5부제·공공기관 홀짝제, 7월 1일 나란히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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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환경부는 6월 30일 공공기관 승용차 2부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를 7월 1일부로 전면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홀짝제라는 이름으로 익숙했던 공공기관 승용차 2부제와, 차량 번호 끝자리에 따라 특정 요일에 주차를 제한해온 공영주차장 5부제가 같은 날짜에 함께 풀린 것이다.
두 조치 모두 국제 석유수급 불안에 대응해 시행돼온 에너지 절약 정책이다. 그 사이 공공기관 방문객과 인근 주차 이용자들은 요일별로 차량 이용이 제한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고, 공공기관 직원들 역시 번호판 끝자리에 맞춰 격일로만 승용차를 이용할 수 있었다.
해제 이후 공공기관 승용차 운영은 각 기관이 자율적으로 정하는 승용차 요일제로 복귀한다. 강제 부제가 아니라 기관 자율 판단으로 전환되는 셈이어서, 실제 체감하는 제약은 이전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왜 지금 풀렸나 — 호르무즈 해협과 자원안보위기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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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해제의 직접적인 배경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다. 국제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이 해협의 통항 여건이 개선되면서 국제 석유수급 불확실성이 한풀 꺾였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이에 따라 자원안보위기 경보 단계도 한 단계 낮아졌다. 경계 단계에서 발동됐던 승용차 부제가, 경보가 주의로 완화되자 함께 해제 대상에 오른 것이다. 정책 발표 자체가 국제 에너지 정세와 국내 규제 완화를 그대로 연결해 보여주는 사례다.
다만 정부는 상황이 완전히 종료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석유 수급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호르무즈 해협 통항 등 국제 에너지 수급 현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달 반 동안 아낀 석유, 승용차 48만 대 분량
정부가 밝힌 그간의 절감 효과는 작지 않다. 공공기관 2부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 기간 동안 월 16만 90배럴의 석유가 절감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승용차 약 48만 대가 주유할 수 있는 양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공 부문에서 시행한 부제 조치 하나만으로도 매달 수십만 대 분량의 연료 절감 효과가 났다는 의미다.
민간 참여도 상당했다. 현재까지 81개 민간기업·경제단체가 자율적으로 승용차부제, 즉 2부제·5부제·10부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동참하고 있다. 공공 조치는 풀렸지만 이 민간 참여는 별도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완전히 끝난 건 아니다” — 정부가 남겨둔 안전장치
공공기관과 공영주차장의 부제는 풀렸지만, 에너지 절약 캠페인 자체가 끝난 건 아니다. 정부는 12대 에너지절약 국민행동 등을 기반으로 한 민간 확산 노력을, 자원안보위기가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국내 공급망에 대한 위협 신호가 감지되거나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봉쇄되는 등 특이 동향이 나타나면, 정부는 승용차 부제를 포함한 에너지 절약 조치를 즉시 재시행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이번 해제는 완전한 종료가 아니라 조건부 일시 중단에 가깝다.
박덕열 기후에너지환경부 수소열산업정책관은 “장기화로 불편함이 많았음에도 협조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상황이 완전히 종료된 것은 아닌 만큼 에너지 절약에 계속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제는 풀렸어도, 절약 신호는 꺼지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또 한 번 통항 차질이나 국내 공급망 위협 신호가 감지되는 순간, 공영주차장 5부제와 공공기관 홀짝제는 언제든 다시 켜질 수 있는 조치다. 지금은 불편이 사라진 시점이지만, 그 배경이 된 국제 에너지 정세는 여전히 유동적이라는 점은 기억해둘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