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 핵심 사항
- 현대차가 전기차 구독 서비스 ‘현대 제네시스 셀렉션’에 최장 360일까지 쓸 수 있는 ‘360일 플랜’을 새로 추가했습니다.
- 대상은 아이오닉 5·아이오닉 6·코나 일렉트릭·아이오닉 5 N 등 4종이며, 30일 단기 구독 대비 월 최대 30만원까지 할인됩니다.
- 위약금·약정기간·선납금 없이 시작할 수 있고, 구매 고객 전용이던 원격제어·디지털 키 기능도 마이현대 앱으로 함께 제공됩니다.
위약금 없는 조건이 걸리는 대상은 이 넷
현대차가 이번에 내놓은 ‘제네시스 셀렉션 360일 플랜’은 기존 현대 제네시스 셀렉션의 기본 조건을 그대로 물려받는다. 위약금과 약정기간, 선납금이 없다는 원칙은 360일짜리 장기 플랜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목돈을 먼저 내지 않고도 최장 1년 가까이 전기차를 굴려볼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조건이 걸리는 차종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5 N까지 총 4종이다. 세단·SUV·고성능 모델이 고루 섞여 있어, 통근용 소형 전기 SUV부터 트랙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해치백까지 구독 선택지가 넓어졌다.
차량 구성도 일반 렌터카에서 흔히 만나기 어려운 풀옵션급 고사양으로 맞춰져 있다. 저가 트림을 섞어 평균 단가를 낮추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 신차 최상위 사양에 가까운 차를 구독으로 경험하게 하는 쪽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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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마다 갈리는 할인폭, 최대 30만원
할인 규모는 차종마다 다르게 매겨졌다.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는 30일 단기 구독료 대비 월 최대 14만원이 낮아진다. 다만 이 수치는 트림·사양에 따라 달라져, 정확한 금액은 마이현대 앱에서 차종별로 직접 확인해야 한다.
코나 일렉트릭은 상대적으로 할인 폭이 작다. 30일 단기 대비 월 최대 5만원 수준으로, 다른 세 차종보다 기본 구독료 자체가 낮게 설정돼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고성능 모델인 아이오닉 5 N이다. 30일 단기 구독과 비교하면 월 최대 30만원이 깎이며, 360일 플랜으로 구독할 경우 월 이용료는 139만원으로 책정된다. 웬만한 준대형 세단 리스료에 맞먹는 금액이지만, 고성능 전기차를 별도 구매·보험·감가 부담 없이 1년 가까이 타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 자체는 낮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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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도 오너급 기능을 쓴다
이번 개편에서 조건만큼 눈여겨볼 대목은 커넥티드 서비스 확장이다. 지금까지 차량 원격 제어와 디지털 키 기능은 신차를 구매하고 소유자 인증을 마친 고객에게만 열려 있었다. 360일 플랜 가입자는 이 기능을 마이현대 앱을 통해 그대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운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리포트도 함께 제공된다. 주행 습관이나 운행 기록을 앱에서 확인할 수 있어, 단순히 차를 빌려 타는 것을 넘어 소유 경험에 가까운 데이터를 받아보게 된다.
전기차 전용 기능인 ‘현대 EV 충전 솔루션’도 빠지지 않는다. 원격으로 충전 상태를 확인하고 충전 시작·종료까지 제어할 수 있어, 충전 인프라가 익숙하지 않은 구독 초기 이용자에게 특히 유용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상품에 대해 “고객이 부담 없이 전기차를 장기간 경험하며 신뢰를 쌓은 뒤 자연스럽게 EV를 구매할 수 있도록 고안한 특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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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비스가 걸어온 길
현대 셀렉션은 갑자기 등장한 상품이 아니다. 2019년 1월, 월 단위로 차를 바꿔 탈 수 있는 구독형 프로그램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당시엔 지금처럼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이나 360일 같은 장기 옵션은 없었다.
이후 2020년 4월에는 대상 차종과 상품성, 요금제, 이용 가능 지역까지 두루 손봐 서비스를 개선·확대했다. 단기 렌터카에 가까웠던 초기 형태에서, 이용자 선택지를 넓히는 방향으로 조금씩 몸집을 키워온 셈이다.
이번 360일 플랜 역시 그 연장선에서 나온 카드로 볼 수 있다. 다만 이는 서비스 연혁을 근거로 한 해석이며, 현대차가 이 플랜을 ‘2019년 확장 흐름의 후속’이라고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 단기 구독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고성능·고가 차종까지 선택지를 넓혔다는 점에서, 향후 대상 차종이 더 늘어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전기차 4종 중 하나를 오래 타보고 싶다면, 위약금 없는 360일 플랜이 신차 구매 전 마지막 시험대가 될 수 있다. 다만 정확한 차종별 요금과 사양은 마이현대 앱에서 최종 확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