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AI 생성 이미지
■ 핵심 사항
- 직사광선 아래 세워둔 차량의 실내온도는 최대 90℃까지 치솟을 수 있습니다.
- 창문을 약 1cm만 열어둬도 실내온도가 5~6℃가량 낮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 캔음료는 약 78℃, 일회용 라이터는 약 82℃ 전후에서 변형·폭발 위험이 있어 반드시 꺼내둬야 합니다.
여름철 차 안, 왜 90℃까지 치솟나
한여름 직사광선 아래 주차된 차량의 실내온도는 최대 90℃까지 올라갈 수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 자료에 따르면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도 60~70℃ 이상까지 치솟는 경우가 흔하다. 여름철 차량 실내온도 낮추기가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안전 문제로 이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제는 온도만이 아니다. 폭염기에는 여름철 자동차 화재 건수도 평소보다 10~20%가량 늘어난다는 통계가 있다. 뜨거워진 실내가 전자기기·라이터 등과 만나면 화재 위험까지 겹치는 셈이다. 그만큼 타기 전 몇 분의 조치가 중요하다.
잠깐 마트에 들르거나 짧은 볼일을 보는 사이에도 실내온도는 빠르게 오른다. “잠깐이니 괜찮다”는 생각으로 넘기기엔 위험 수준이 결코 낮지 않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타기 전 30초, 창문 1cm의 차이
차에 타기 전 창문을 약 1cm만 열어두는 것만으로도 대시보드 온도는 약 6℃, 실내온도는 약 5℃가량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햇빛가리개를 앞유리에 세워두면 대시보드 온도를 최대 20℃까지 낮출 수 있고, 실내온도 역시 조건에 따라 수 도에서 20℃가량 차이가 난다.
주차 방향도 영향을 준다. 차량 뒷부분이 해를 향하도록 세우면 앞쪽을 노출시켜 주차할 때보다 내부온도가 약 10℃ 낮게 유지된다. 여건이 된다면 지하주차장을 이용해 직사광선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다만 수치는 자료마다 측정 지점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나온다. 창문 인근 실내온도가 약 6℃ 낮아진다고 밝힌 자료가 있는가 하면, 대시보드 기준 6℃·실내 기준 5℃로 나눠 제시한 자료도 있어 실제 체감 효과는 차량과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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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 직후 뜨거운 공기부터 빼낸다
차에 오르자마자 에어컨부터 세게 트는 것은 효율이 떨어진다. 조수석 창문을 열어둔 상태에서 운전석 문을 4~5회 반복해 여닫으면 뜨거운 공기를 빠르게 밖으로 밀어낼 수 있다. 이후 운전석 창문과 대각선 뒤쪽 창문을 동시에 열어 맞바람을 만들면 환기 속도가 더 빨라진다.
이렇게 뜨거운 공기를 먼저 빼낸 뒤 에어컨을 강한 세기로 가동하는 편이, 처음부터 약한 세기로 오래 트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이후 주행 중에는 외기·내기 순환모드를 상황에 맞게 교대로 쓰고, 에어컨 필터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
차 안에 두면 안 되는 것들
캔음료는 약 78℃, 일회용 라이터는 약 82℃ 전후에서 변형되거나 폭발할 위험이 있다. 스마트폰·보조배터리·노트북·전자담배·안경 등도 고온의 차량 내부에 방치하면 변형·폭발·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챙겨 내리는 습관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람과 반려동물이다. 문을 잠근 차량에 어린이나 반려동물을 홀로 두면 실내온도가 급격히 오르며 열사병·질식 등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단 몇 분도 방치해서는 안 된다. 소방 당국이 매년 여름 반복해서 강조하는 안전수칙인 만큼, “잠깐이니 괜찮겠지”라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장거리 운행 중이라면 2시간마다 휴식과 수분 섭취를 챙기고, 냉각수·엔진오일·워셔액·타이어 공기압·배터리 상태 같은 여름철 기본 점검도 함께 해두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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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의 습관이 만드는 안전 차이
시간 여유가 있다면 주차 방향과 햇빛가리개로 미리 온도를 낮춰두는 편이 낫고, 급하게 타야 한다면 문 여닫기와 맞바람 환기만으로도 체감 온도를 빠르게 떨어뜨릴 수 있다. 다만 어떤 방법을 쓰든 캔음료·라이터·전자기기,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과 반려동물을 뜨거운 차 안에 홀로 두지 않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