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하나로 최대 45% 아꼈다” 22kW 완속충전까지 기본 넣은 독일산 전기 SUV, 정체는?

마칸 / 포르쉐
사진 = 포르쉐

■ 핵심 사항

  • 포르쉐가 전기 SUV 마칸(Macan, Macan 4, Macan 4S)에 인기 옵션을 묶은 ‘어드밴스드 패키지’를 새로 도입했습니다.
  • 개별 주문 대비 최대 45% 저렴한 가격(독일 기준 5,299~5,990유로)에 파노라마 루프·매트릭스 LED·에어 서스펜션 등을 한 번에 담았습니다.
  •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자동주차 기능이 전 트림 표준으로 확대돼, 옵션 없이도 편의사양을 누릴 수 있습니다.

5,990유로 아꼈다는 이 SUV, 정체는 포르쉐 마칸

포르쉐가 이번에 공개한 주인공은 전기 SUV 마칸이다. 정확히는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 아니라, 마칸과 마칸 4, 마칸 4S에 적용되는 신설 옵션 패키지 ‘어드밴스드 패키지(Advanced Package)’다. 인기 있는 옵션 여러 개를 한데 묶어, 하나씩 따로 주문할 때보다 최대 45%까지 저렴하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가격은 독일 시장 기준으로 마칸과 마칸 4가 부가세 포함 5,990.46유로, 마칸 4S는 5,299.07유로로 책정됐다. 다만 이번 가격·구성은 독일 시장 발표 기준이라, 국내 도입 여부와 정확한 가격은 아직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이 패키지가 노리는 건 명확하다. 옵션을 하나씩 고르느라 견적서가 복잡해지는 걸 막고, 인기 사양을 통째로 넣어 구매 결정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다. 실제로 어떤 옵션들이 묶였는지는 다음 항목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가죽 시트부터 사운드까지, 실내외가 통째로 업그레이드

마칸 / 포르쉐
사진 = 포르쉐

어드밴스드 패키지의 핵심은 눈에 보이는 옵션들이 대거 포함됐다는 점이다. 외장에서는 파노라마 루프 시스템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자동 디밍 실내외 미러가 기본으로 들어간다. 여기에 ‘셰이드(Shades)’와 ‘콘트라스트(Contrasts)’ 두 가지 컬러 팔레트 중 하나를 골라 외장 색상을 꾸밀 수 있다.

실내는 더 눈에 띈다. 14방향으로 전동 조절되는 컴포트 시트와 블랙 가죽 패키지가 기본 적용되고, Bose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까지 포함됐다.

주행 감각과 직결되는 섀시 사양도 빠지지 않았다. 파워 스티어링 플러스와 함께, 레벨링·높이조절 기능을 갖춘 에어 서스펜션이 포함됐고, 여기에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까지 더해져 노면 상황에 따라 감쇠력을 능동적으로 조절한다.

옵션 없이도 어댑티브 크루즈·자동주차 기본 탑재

마칸 / 포르쉐
사진 = 포르쉐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실용적인 변화는 전 트림에 걸쳐 표준 사양이 넓어졌다는 점이다. 그동안 옵션으로 선택해야 했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마칸 전 트림에 기본 탑재된다. 고속도로 주행이 잦은 운전자라면 옵션 비용 없이 바로 혜택을 보는 부분이다.

주차 편의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2D 서라운드 뷰 기반 오토메이티드 파킹이 표준화되면서, 차량이 전후방과 주변 사물 사이 빈 공간을 스스로 인식하고 방향지시등을 자동으로 켠 뒤 평행·직각 주차는 물론 평행주차 이탈까지 스스로 조향한다. 다만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작하는 리모트 파크 어시스트는 여전히 옵션으로 남아, 완전 무인 원격주차까지는 별도 선택이 필요하다.

작지만 체감되는 변화도 있다. 센터콘솔의 무선충전 트레이 출력이 기존 15W에서 25W로 상향됐다. 스마트폰을 무선으로 충전하는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셈이다.

GTS·터보는 22kW 완속충전 기본, 전 트림 270kW 급속충전

마칸 / 포르쉐
사진 = 포르쉐

충전 성능도 트림별로 손봤다. 상위 트림인 마칸 GTS와 마칸 터보는 22kW AC 온보드 충전기가 기존 옵션에서 표준 사양으로 전환됐다. 공용 충전기나 가정용 완속 월박스에서도 더 빠르게 완속충전을 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반면 마칸, 마칸 4, 마칸 4S는 AC 최대 11kW가 표준이고, 22kW 충전기는 여전히 옵션으로 선택해야 한다. 상위 트림에만 완속충전 성능을 우선 끌어올린 셈이다.

다만 급속충전만큼은 전 트림이 동일한 조건을 갖췄다. 적합한 DC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트림에 상관없이 최대 270kW까지 지원된다.

13년 만에 단종된 내연기관 마칸, 전기 마칸은 1억 원 넘게

마칸 / 포르쉐
사진 = 포르쉐

이번 업데이트의 배경을 이해하려면 마칸의 세대교체 흐름을 짚어야 한다. 2013년 11월 처음 공개돼 2014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내연기관 마칸은 한국 판매가 2024년 8월 중단됐고, 글로벌 생산도 2026년 7월을 끝으로 13년 만에 완전히 막을 내렸다. 이번 어드밴스드 패키지·표준사양 확대는 그 자리를 대신한 완전변경 2세대 순수전기 마칸(PPE 플랫폼)의 새 모델연도(MY) 업데이트인 셈이다.

전기 마칸은 2024년 하반기부터 판매를 시작했고, 현재 한국 공식 판매가는 트림에 따라 1억 원을 훌쩍 넘는다. 개소세 인하 종료 기준으로 2026년형은 마칸 4가 1억 910만 원, 마칸 터보가 1억 4,240만 원부터 시작한다. 2027년형은 마칸 4가 1억 1,240만 원, 마칸 터보가 1억 4,640만 원부터로 소폭 올랐는데, 이 차이는 개별소비세가 아니라 모델연도(MY) 변경에 따른 것이다.

내연기관 시절보다 가격대는 확실히 높아졌지만, 이번 어드밴스드 패키지처럼 옵션을 묶어 실질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결국은 옵션값 계산의 문제

결국 이번 어드밴스드 패키지의 핵심은 ‘옵션값 계산’이다. 매트릭스 LED나 에어 서스펜션, Bose 사운드처럼 평소 하나씩 추가하면 부담스러운 옵션들을 한 번에 묶어 최대 45% 싸게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마칸을 살 계획이라면 패키지 구성을 먼저 따져보는 게 이득이다. 다만 이번 발표는 독일 시장 기준이라, 국내 출시 여부와 정확한 가격·적용 시점은 한국 포르쉐 공식 발표를 통해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전기 마칸이 이미 1억 원을 훌쩍 넘는 가격대에 자리 잡은 만큼, 이 패키지가 국내에 그대로 들어온다면 실구매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이번 주 인기 글